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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릉 등 도내 음식점 탐방 지역고유 맛·특색 지닌 맛집 발굴 허영만 화백 음식 일러스트 담아

식객도 반한 강원 맛집 이 책안에 있소이다

2020. 07. 25 by 김여진
▲ 인제 매화촌 해장국, 강릉 항구마차 문어무침, 강릉 항구마차 문어숙회, 강릉 미경이네 횟집 섭국
▲ 인제 매화촌 해장국, 강릉 항구마차 문어무침, 강릉 항구마차 문어숙회, 강릉 미경이네 횟집 섭국

코로나19로 해외로 떠나는 여름 휴가는 일찌감치 포기했다.국내 여행으로 휴가계획을 고쳐잡고 장소를 물색하는 이들이 넘쳐난다.이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작업은 바로 여행지 맛집 선정.각 지역마다 꼭 맛봐야할 음식 메뉴와 식당을 고른다.‘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그간 다닌 전국 식당들의 맛과 풍경등에 대한 감상을 일러스트와 함께 담은 안내서다.아스팔트사나이,날아라 슈퍼보드,타짜 등 많은 화제작을 그린 허 화백은 지난 해 5월부터 동명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숨겨진 맛집들을 찾아다니면서 그의 작품 이름처럼 ‘식객’으로 거듭났다.
 

▲ 식객 허영만의 백만기행
▲ 식객 허영만의 백만기행

허 화백이 찾은 강원도의 식당 중 이번 책에는 춘천과 강릉,삼척,평창,인제의 21곳이 먼저 담겼다.

허 화백은 동해안 자연산 문어요리를 주 메뉴로 하는 강릉 옥계면의 ‘항구마차’의 피문어를 보고서는 “죽어서도 인간이 밉지 않더냐.빨갛게 데친 몸이 흐트러지지 않게 정좌한 네 모습에서 양반의 기개가 느껴지는구나”라는 글을 남겼다.또 해장국과 내장탕을 내놓는 인제 기린면의 ‘매화촌 해장국’에 대해서는 “겨울 매화는 보이지 않으나 이 집 음식은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누나”라고 썼다.주문진의 ‘미경이네 횟집’의 음식을 그린 그림 아래에는 “이 집에서 섭국과 섭미역국을 먹지 않으면 섭섭합니다.동해의 파도,바람과 함께 예술을 맛봤습니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 허영만 화백이 그린 인제 매화촌 해장국
▲ 허영만 화백이 그린 인제 매화촌 해장국

간판도 메뉴도 없지만 ‘삼척의 보물섬’이라고 표현한 감자보리밥집 ‘남궁스넥’에서는 하루 정해진 양만 준비해 점심시간 25그릇만 판매한다는 정보를,장치와 가자미,도루묵을 매콤하게 조려낸 생선모듬찜을 파는 삼척 ‘울릉도 호박집’은 ‘호박술’이 식전주로 매우 훌륭하다는 꿀팁도 전한다.이밖에도 평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인 황태구이와 오징어불고기를 파는 ‘동양식당’,재래시장 한가운데에서 매콤한 총떡,차진 감자떡을 맛볼수 있는 춘천의 샬롬분식,59년 노포의 원조 숯불 닭불고기 등을 소개한다.식당마다 적어놓은 특이사항에서는 생소한 식재료나 음식용어들도 배울 수 있다.

▲ 강릉 항구마차 문어숙회
▲ 강릉 항구마차 문어숙회
▲ 강릉 미경이네 횟집 섭국, 섭미역국
▲ 강릉 미경이네 횟집 섭국, 섭미역국

 

평창의 ‘아승 순메밀막국수’에서 파는 공이막국수를 소개하는데 ‘공이’란 면을 뽑을 때 구멍에 넣는 메밀 반죽 한덩어리를 말한다.한 공이가 6∼8인분, 반 공이는 3∼4인분이라고 한다.인제 ‘산채촌’에서는 가마솥밥에 생전 듣도보도 못한 산채들이 들어간다며 산뽕잎나물,다래순나물,산고추나물,오가피순나물,당귀장아찌 등을 나열했다.다른 지역 식당과 주요 메뉴들을 훑으며 국내 여행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바로 옆 바다에서 낚시한 생선을 회쳐주는 제주 서귀포의 식당,아삭한 죽순고명으로 승부하는 전남 담양의 비빔국수집,경남 함양의 맑은 물에서 잡아온 민물고기를 뽀얀 국물이 나올때까지 푹 끓인 어탕집,대전의 대표 맛이라는 총각무 오징어찌개 등의 사진은 군침을 삼키게 한다.서울에서는 양배추가 푸짐하고 넓적한 치즈가 들어간 이태원식 부대찌개인 ‘존슨탕’,김영삼 전 대통령 단골집으로 유명한 성북구의 안동국시,서대문 철길 옆 떡볶이집,강남 한복판에서 맛보는 남도백반 한상 등이 독자를 유혹하고,이북식 찜닭으로 유명한 약수동의 춘천막국수는 장소와 메뉴,상호의 상관관계를 궁금해지게 만든다.허 화백만의 맛집 기준은 집밥 같은 백반,비싸지 않은 가격,그럼에도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운 맛이라고 한다.전용주차장이 있는 곳,제철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술 한 잔 하기 좋은 곳들을 별도 분류해 놓기도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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