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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콘삭’ 족제비는 ‘위즐’ 이색 동물커피 커피열매 먹은 배설물 정제 고급커피로 분류 고가 판매

[김명섭교수의 커피이야기]74. 동물이 좋아하는 커피

2020. 08. 22 by 박가영
▲ ▲ 콘삭커피
▲ ▲ 콘삭커피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커피의 나라 베트남의 두 번째 커피이야기다.커피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Arabica),카네포라(Canephora),리베리카(Liberica)로 분류한다.아라비카와 카네포라는 7대 3 정도의 비율로 생산된다.일반적으로 카네포라 는 대표 품종인 로부스타(robusta)로 더 잘 알려져 있다.커피재배 품종은 로부스타 종이 대부분이고 아라비카 종은 소량 생산된다.로부스타 재배조건에 적합한 고온다습한 기후 덕분일 것이다.최근 들어 버본(bourbon),카티모르(Catimor),티피카(typica) 등 아라비카 종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커피 총생산은 연간 170만t 정도로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로부스타 생산량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재배 지역은 해발 800m 이하 고도에서 재배된다.베트남 내에서는 중부와 서부지역에서 다량 재배되고,커피수확 시기는 10월에서 12월경이다.커피는 베트남의 중요한 수출품 중 하나가 되어 있고,우리나라는 커피수입의 많은 양을 베트남에 의존하고 있다.

가공방식은 로부스타의 경우 대부분 건식법(dry process)으로 진행된다.아라비카의 경우 습식법(wet process)으로 진행되고 일부는 가격을 높이기 위해 은피(silver skin)를 제거하는 폴리싱(polishing)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유명 커피로는 인스턴트커피 G7,동물커피 콘삭 커피(Con Soc,다람쥐)와 위즐 커피(Weasel,족제비) 등이 있다.콘삭은 다람쥐가,위즐은 족제비가 커피열매를 먹고 배설한 배설물에서 정제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색 커피다.동물에 의해 탄생된 커피는 위를 거치는 동안 발효가 일어나 특별한 맛과 향을 갖게 된다.

동물 커피가 만들어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프랑스 식민시절 지배자가 커피를 요구하고,달갑지 않은 손님에게 맛 좋은 커피를 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던 차에 동물이 커피열매를 먹고 배설한 것을 발견한다.골탕 먹일 속셈으로 그 걸 가공해 줬다는 것이다.

그 커피를 맛있다고 마시는 걸 보고 베트남인들은 고소해 했을 것이다.그것이 다가 아니었다.다음에 다시 와서 하는 말이 전에 마셨던 커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다람쥐 커피 콘삭과 족제비 커피 위즐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이 동물들에 의해 만들어진 커피는 맛에 한계가 있어 헤이즐넛 향(hazelnut flavor)을 더해야 했다.헤이즐넛 향 동물커피가 탄생한 것이다.콘삭 커피보다는 위즐 커피가 더 고급 커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관광객 대부분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커피이기도 하다.오늘은 헤이즐넛 향 품은 커피 한잔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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