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50m 내리꽂는 웅장한 물소리에 일상 아득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홍천·인제 경계 백암산 기슭 연화사 옆길부터 진입로 시작 해발 950m 산골샘서 발원해 고목 사이 거대한 물줄기 장관 1~2시간 충분한 짧은 탐방코스 가을철 붉게 변한 단풍도 백미 주변 관광지 많아 나들이 제격 내년 주차장 완공 불편 해소 전망

50m 내리꽂는 웅장한 물소리에 일상 아득

2020. 08. 27 by 권재혁
▲ 가령폭포 전경
▲ 가령폭포 전경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 경계에 있는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힘이 있었다.물이 기암절벽에 부딪혀 50m 아래로 떨어지며 내는 소리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리는 시원함을 전해줬다.폭포 앞에는 넓은 바위가 있고,50년 이상된 나무가 20m 이상 솟아 하늘을 가리고,그 옆에는 옆으로 뻗은 관상목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옛날 도인이 수련했던 곳처럼 느껴졌다.무엇보다 계곡물이 너무나 깨끗했다.

지난주 내촌면 와야리 지방도 451호선을 따라 가령폭포를 다녀왔다.가령폭포는 백암산 자연 속에 숨어 있어 개령폭포라고도 불린다.주위에는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어 산새들의 낙원으로 불리워지고 있다.해발 950m 어사리덕 작은 산골샘에서 솟은 청정수는 내촌천으로 흘러 400리 홍천강으로 이어진다.가령폭포는 홍천군이 지정한 아름다운 경치 9곳(景) 중 5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이 많지 않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IC에서 내려 내촌방향으로 진입해 5분가량 달리면 지방도 451호선 와야리 삼거리가 나타난다.여기서 인제 상남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가령폭포 주차장이 나타났다.단체관광객은 이곳에서 내려 걸어서 가야한다.여기서 가령폭포까지는 1.7㎞ 떨어져 있어 여름철 걸어서 오르기엔 다소 불편하다.최근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자가용 이용객들은 연화사입구 전까지 포장된 도로변에 주차해야 한다.연화사 주변은 사유지라 주차할 수 없다.

▲ 가령폭포 계곡
▲ 가령폭포 계곡
가령폭포 입구는 연화사부터 시작된다.연화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작은다리가 나온다.이 다리를 건너면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가장 먼저 반긴다.계곡물 소리는 “이곳부터 청정지역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이곳부터 비포장 도로를 따라 500m가량 오르면 나무데크가 나타난다.나무데크는 계곡을 건너 100m가량 설치돼 있어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이 오르기 편리하다.가령폭포를 오르는 길은 계곡 옆으로 난 숲속 오솔길이다.숲길 옆에는 높이 20m가량 되는 낙엽송과 자작나무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다.낙엽송과 자작나무가 숲을 이뤄 여름철에는 햇빛이 들지 못한다.숲길 중간에 쉼터(의자)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수 있다.이곳에서도 계곡물 소리는 여전히 크게 들렸다.다시 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바위길로 변하면서 물소리가 크게 들린다.

폭포는 나무가지에 가려 자세히 보이지 않은채 웅장한 물소리에 압도당한다.조금 더 다가서면 큰 나무 뒤로 기암절벽으로 흐르는 폭포가 나타났다.폭포수는 장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용트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폭포수가 떨어진 작은 용소(龍沼)에 손을 담그면 온몸으로 짜릿함이 전해온다.어느새 땀은 사라졌고 여유로움이 가슴 속을 가득 채워지고,바위 위 숲 그늘에 앉으면 바람에 모든 시름이 날라가는 듯 천상에 있는 듯한 감동이 몰려온다.

▲ 가령폭포 오르는길에 설치된 나무데크
▲ 가령폭포 오르는길에 설치된 나무데크
가령폭포는 1∼2시간이면 충분히 탐방할 정도로 짧은 코스지만 50m의 낭떠러지를 내려꽂는 자태가 웅장하고 아담한 계곡과 울창한 숲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볼 수 있는 대표적 관광지다.가을철에는 계곡뿐아니라 폭포위 빨간 단풍이 백미다.폭포 주변 기암절벽이 붉은 빛으로 변한 모습이 장관이다.이곳에서 4㎞ 정도 등산하면 백암산 정상이다.백암산은 잘 알려지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요즘 잠시 들렀다 가는 가족형 나들이로 적합하다.홍천군은 가령폭포 입구 부지를 매입해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초 주차장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내년 주차장이 완공되면 교통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령폭포 주변에는 백우산,용소계곡,척야산 문화수목원,물걸리절터,동창기미만세공원,풍암리 동학혁명전적지 등 유명 관광지가 있고,송어회·막국수·감자전·장칼국수 등을 맛볼 수 있는 여러 맛집이 자리잡고 있다.

권재혁 kwonjh@kado.net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