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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파랑의 땅 ( Bleu Land )’ 고성 화진포·송지호 빼어난 경관 융기·침식·풍화·상승 등 각종 지질현상 겪은 흔적들 갈마봉 오각형 주상절리 관찰 운봉산 계곡 현무암 탐방 인기

솟구친 바다가 만들고 몰아친 파도가 다듬은 여기

2020. 10. 15 by 이동명
▲ 고성 화진포(사진 위)와 운봉산 너덜바위.
▲ 고성 화진포(사진 위)와 운봉산 너덜바위.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석호인 화진포·송지호는 고성 경관을 대표한다.이곳은 바다·육지 연결 생태통로이다.빙하기가 끝나고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130m나 상승해 골짜기가 만으로 변했고,이후 파랑과 그에 따른 바닷물 흐름인 연안류 작용으로 모래더미가 만 바깥쪽에 쌓여 석호가 형성됐다.그래서 고성은 파란 파도,파랑의 땅이다.또 국내대표 신생대 신신기 현무암 분포지역인 고성 지질명소는 보석 같은 곳이다.

# 파랑이 사로잡은 바다-화진포

남한 최대 석호 화진포는 골짜기 형성-해수면 상승-모래언덕 발달 순으로 지형이 형성됐다.빙기가 극에 달했던 1만8000년 전 동해안 해수면은 현재보다 130m 낮았다.빙하기가 끝나고 빙하가 녹으며 해수면이 급상승해 6000년 전 침수범위가 최대에 이르렀고,이후 완만한 해수면 변동이 이어져 3000년 전 현재와 유사한 해안선이 형성됐다.바다 쪽에 만 입구의 새부리 모양 모래톱 ‘사취’와 해안따라 길게 형성된 모래더미인 ‘사주’ 등 모래언덕이 발달·성장해 만 입구를 막으면서 화진포를 이루게 됐다.

화진포 일원은 경관이 수려해 유명인사들이 휴양한 기록과 흔적을 남겼다.대표유산인 김일성별장(화진포의성)은 1948년부터 6·25 이전까지 김일성 주석 일가가 하계휴양을 한 곳이다.또 이승만별장,이기붕별장도 있다.선사유적 고인돌도 20개가 분포한다.

# 산허리 검은돌의 강-고성 현무암

고성지역은 400만년~200만년 전 형성된 한국대표 ‘신생대 신신기 알칼리 현무암’ 분포지역이다.갈마봉,166고지 등 정상부에 육각·오각형 주상절리가 깨어진 채로 나타난다.또 뒷배재,오음산,240고지,고성산 정상부에서 주상절리 윗부분을 볼 수 있다.운봉산은 직경 30~40㎝ 육각 주상절리가 1m 크기로 깨어져 연필이 부러져 쌓인듯한 너덜바위(테일러스)를 형성하고 있다.산 정상부근에 있던 주상절리가 무너져 계곡으로 흘러내렸다.비 온 뒤 너덜바위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산 아래쪽에서는 밝은색 화강암들이 나타나지만 정상부에는 어두운 현무암들로 덮여있다.그 현무암들이 풍화,침식으로 부서지면서 사면을 타고 흘러 돌의 강을 이룬다.이런 지형을 돌강,암괴류,애추라고 한다.운봉산,고성산 등은 탐방로가 개설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 허리띠 두른 바위-송지호 서낭바위

송지호해안은 물이 맑고 깊이가 얕다.해변은 맨발로 걸으면 공극이 고르고 석영이 많이 섞인 모래알들이 비벼지는 소리가 아름답다.주변에는 국민관광지 송지호와 경관이 수려한 죽도가 있다.죽도를 중심으로 해중경관지구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서낭바위는 송지호해변 남쪽 화강암지대에 발달한 암석해안이다.이곳은 암맥,토르,나마,그루브,타포니 등 화강암 풍화지형이 다양하다.또 수많은 ‘마린포트홀(바닷가 암석에 형성된 항아리 모양 구멍)’을 관찰할 수 있다.서낭바위 지점 절벽 사이에는 화강암 절리를 따라 용이 승천하는 듯한 형태를 한 분홍색 규장암이 관찰된다.서낭바위는 오호리 서낭당(성황당)이 위치해 유래된 지명이다.서낭신(성황신)을 모셔놓은 이 일대는 함부로 파거나 헐지 않는 금기가 지켜져 온 곳이다.서낭바위 뒤편으로 흰등대와 전망대가 있다.

#육지가 된 벌집같은 섬-능파대

속초 경계에서 밋밋한 해안길이 이어져 지루해질 무렵 나타나는 능파대가 그 지루함을 한 번에 날려준다.능파대는 암석해안에 발달한 대규모 타포니 군락이다.타포니는 암석 측면에 벌집처럼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들이다.바위들은 뒤틀리고 구멍이 움푹 파여 기괴하다.‘파도를 능가하는 돌섬’ 능파대는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리는 광경을 빗대 붙여진 이름이다.문암해안 앞에 섬으로 존재하다가 파랑 작용이 줄어드는 섬 배후에 문암천에서 공급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됐다.현재 능파대 남측경계를 따라 문암2리 항구가 들어섰고 섬과 문암해안을 연결하는 ‘육계사주’에 취락이 들어서 육계도 원형은 거의 볼 수 없다.인근에 문암해변,백도해변,문암리선사유적 등 명소가 많다.

# 한반도가 솟아오른 증거-진부령

진부령은 신생대 제3기 말~제4기 초 좌우 비대칭적 힘을 받은 지반 상하운동인 ‘경동성 요곡운동’으로 형성된 백두대간을 동서로 넘는 고개 중 하나이다.고성 간성읍과 인제 북면을 잇는다.진부령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공무여행자용 공공여관인 진부원(陣富院) 위치했다는 데서 유래됐다.진부령은 해발 529m로 백두대간 중부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고개이다.

인제방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지만 고성방면은 급경사를 이뤄 산맥 동쪽과 서쪽사면의 경사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진부령은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인제지역 명소로 등록돼 있으나 일원에 고성 유일 고랭지마을 흘리와 장신리 유원지,진부리 유원지를 비롯해 설경으로 유명한 마산봉 등이 있어 고성지역과 관련이 더 깊다. 이동명


※ 고성군 오호리 68-17번지에 국가지질공원 고성군탐방센터(033-680-3114,3733)가 운영되고 있어 지질공원해설사로부터 지질공원 자연생태,문화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운영이 제한·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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