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떡메치는 아이들·노래하는 뗏꾼들…정겨운 옛 산촌을 만나다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대한민국 유일 산촌민속전문박물관 28개실 구성 민속문화·세시풍습 전시 주민 자료 기증 ‘살아있는 공간’ 명성 국내 교과서 속 으뜸 명소로 선정되기도 600여년 역사 인제전통목기 관람 가능

떡메치는 아이들·노래하는 뗏꾼들…정겨운 옛 산촌을 만나다

2020. 12. 03 by 진교원
▲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전경
▲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전경

[강원도민일보 진교원 기자]사라져 가는 인제지역 산골마을의 민속문화와 농가 세시풍습 등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산촌민속전문박물관.지난 2003년 10월8일 문을 연 박물관은 지사 2층 규모로 비상하는 새를 기본 모티브로 한 외형으로 도약과 웅비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지난 2017년에 민속문화 발전 유공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고,2018년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와 동계패럴림픽 대회 참여 전시관 운영을 하기도 했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잠시나마 추억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갈 시간이 주어진다.이제는 사진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아련하게 눈 앞에 서서히 다가온다.초가집과 기와집은 박물관 속에나 있는 풍경.도시도 시시각각 변하듯이,시골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유년의 기억속에만 남아있는 산촌의 모습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기에 더욱 뜻 깊다.

쌀쌀함이 더해간다.추운 날씨로 야외보다 실내를 찾기 마련.실내에서 가족·여인·친구와 함께 더불어 데이트를 하기 딱 좋은 명소가 인제에 있다.인제에는 다양한 소재와 내용들로 가득찬 박물관이 즐비하다.추운 겨울 관광과 학습장소로 제격이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한 인제군문화재단소속 박물관들이 조만간 재개관한다.인제에는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여초서예관△한국시집박물관△박인환문학관 등 총 4개의 인제군문화재단이 관리하는 공립전문박물관이 있다.그 중에 인제의 모습을 가장 잘 알려주고 있는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을 찾아간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사라져 가는 인제지역 산골마을의 민속문화와 농가 세시풍습 등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산촌민속전문박물관.지난 2003년 10월8일 문을 연 박물관은 지사 2층 규모로 비상하는 새를 기본 모티브로 한 외형으로 도약과 웅비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지난 2017년에 민속문화 발전 유공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고,2018년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와 동계패럴림픽 대회 참여 전시관 운영을 하기도 했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잠시나마 추억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갈 시간이 주어진다.이제는 사진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아련하게 눈 앞에 서서히 다가온다.초가집과 기와집은 박물관 속에나 있는 풍경.도시도 시시각각 변하듯이,시골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유년의 기억속에만 남아있는 산촌의 모습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기에 더욱 뜻 깊다.

산촌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모형과 실물,영상 등으로 꾸며진 전시실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자료 기증과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현재도 지역 주민 등의 동참이 계속되면서‘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그래서일까.이곳은 대한민국 교과서속 으뜸 명소로 선정된 박물관이기도 하다.

박물관 실내전시관은 산촌민속 등을 중심으로 28개실로 구성돼 있다.산촌 사람들의 삶과 믿음의 세계를 주제로 한 제1전시실과 산촌 사람들의 애환과 여유를 주제로 한 제2전시실로 구분된다.산촌의 풍경들이 실감나게 디오라마로 꾸며졌다.산촌의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중심으로 산촌 사람들의 생업과 관련된 도구,관행,신앙의례 등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유리관 안에서 소를 모는 소리가 들리고,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겨리쟁기(소 두 마리가 끄는 쟁기)와 일반쟁기는 정겨움을 더한다.덫과 창 등의 사냥도구도 신기함을 전한다.수리취떡을 만들기 위해 떡메를 치는 아이들과 강냉이밥과 호박죽,메밀 만둣국,옥수수반대기,시래기죽 등이 입맛을 다시게 하고,벌목을 할 때 사용했던 각종 도구들도 생소하게 들어온다.겨울철 눈이 올 때 신던 장화형의 신발인 둥그니신은 눈오는 날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신었던 짚으로 만든 장화 모양의 신발이다.짐승을 꾀어 잡는 기구인 철코(덫)도 보인다.하나하나가 모두 신기할 뿐이다.

인제의 뗏목 이야기도 나온다.인제에서는 조선시대 한양에서 필요한 목재를 겨우내 잘라서 소양강을 통해 한강으로 나가는 대장정의 수상이동이 이뤄졌다.뗏목아리랑으로 힘든 몸을 달랬고,목숨 건 힘든 굽이를 지나면 강 근처에 있는 주막에서 뗏목꾼들은 목을 축였다.인제 뗏목아리랑은 인제 합강정에서 출발하는 뗏꾼들이 뗏목을 타고가다 급류를 만나면 그 공포를 잊으려고 부른 노래라고 전한다.

인제는 우리나라 대표적 목기 생산지다.쌀을 일 때 쓰는 나무바가지인 이남박,가정의 필수용품으로서 쌀을 퍼내는 쌀바가지를 비롯해 용도가 다양한 구박,향을 넣어두던 뚜껑 있는 작은 그릇인 향합 등 다양한 목기를 볼 수 있다.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제 전통목기는 타지역 목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서민용 실생활 목기로서 제작돼 그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소박하고 전통적인 목기 제작법의 원형을 아주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 황장금표
▲ 황장금표

박물관 주변에는 황장금표가 있어 눈길을 끈다.황장금표는 나라에서 황장목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아 바위에 새긴 표식으로 해당 지역이 보호구역인 황장금산으로 지정됐음을 알려준다.소나무의 제왕으로 불리는 황장목은 임금과 사대부의 관재 또는 궁궐과 고찰의 대들보로 사용된 나무로 속이 황금빛을 띤다.산림청은 설악산에 소재한‘인제 한계 황장금표와 황장목림’을 제9호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난 2015년 지정했다.인제군 북면 한계리 373번지 산1의1 일대 설악산국립공원안 245㏊ 일대다.산림문화자산이란 선조들의 생활상과 지혜를 간직한 산림 중 생태·정서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산림자산을 선정해 보존키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 수목원 조성지인 홍릉숲과 화천 동촌 황장금표 등 8곳이 지정돼 있다.한계 황장금표에는 서쪽 한계리에서 동쪽으로 이십리까지는 보호구역이라‘자서고한계 지동계이십리(自西古寒溪 至東界二十里)’라는 문구가 가로 2.6m,세로 1.8m의 바위에 새겨져 있어 당시의 항장목림 보존정책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은 산촌생활을 아기자기하면서도 알차게 꾸며 놓은 것은 물론 놀이터와 휴식공간도 마련해 아이들과 함께 찾는 교육과 추억의 공간으로서 충분하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시 휴관중이지만,꼭 확인하고 출발해 보자.

 


진교원 kwchine@kado.net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