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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동해 묵호항 산중턱 위치 동해바다 한 눈에 감상 30m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 체험 다채 발 아래 바다 펼쳐지는 해상보도교 골목길 벽화 100여점 이색 볼거리

먹으로 칠한 듯 선명한 바다, 낭만이 파도치는 항구마을

2021. 05. 28 by 이세훈
▲ 동해 묵호항 전경.
▲ 동해 묵호항 전경.

[강원도민일보 이세훈 기자] ‘묵호(墨湖)’. 조선후기 마을에 큰 해일이 일어나 집이 떠내려가고 생업수단인 배까지 파손돼 백성들의 굶주림이 극심하게 되자 나라님은 사람을 보내 구제에 나선다.당시 파견돼 온 이유응(李儒膺)은 물도 검고 바다도 검고 물새도 검다해 먹 묵(墨)자를 써 ‘묵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과거 동해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였던 묵호는 항이 개항될 당시 석탄과 시멘트를 싣고 내리는 인부와 오징어잡이 배를 타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선원들이 모여들면서 호황을 누리게 된다.그러나 어족 자원이 고갈되며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수산업이 쇠퇴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떠나갔고,전 지역이 해안을 경계로 하는 급경사 고지대로 이뤄진 탓에 생활조건까지 열악하다 보니 과거 번영을 누렸던 구도심으로 남겨졌다.과거의 영광과 삶의 애환이 논골담길에 스며든 채로 말이다.하지만 이제 묵호는 그 이름 그대로의 ‘먹색(墨色)’을 통해 한 편의 동양화를 닮은 듯한 새로운 감성과 낭만을 그릴 준비를 마쳤다.감성과 낭만,과거와 미래의 묘미가 파도치듯 밀려오는 ‘묵호’로 떠나보자.
 


■묵호등대

묵호동 산중턱(해발고도 67m)에 위치해 시원한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자랑하는 묵호등대는 항만의 시작점이자 종착지라고 표현할 수 있다.등대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 바라본 동해안 바다의 모습에서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과 함께 청량감마저 든다.특히 한 여름밤에는 묵호항 일대를 오가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환하게 켜진 선박 불빛들이 흔들리면서 어촌마을 모습 그대로를 연출한다.등대의 역할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등대홍보관과 외부소공원의 휴게시설 등이 연중 개방돼 있어 묵호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하는 곳이다.묵호등대 옆 깎아내린 듯한 급경사로 이뤄진 언덕에는 형형색색 작은 감성카페들이 위치해 바다내음과 커피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등대 옆 묵호진동 2-434일원에 조성되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는 하늘산책로와 도째비숲,자이언트 슬라이드,하늘자전거 등 체험시설과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경관감상과 함께 체험이 어우러진 특화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눈으로는 넓은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만들어진 수평선을 바라보고 몸으로는 동해 바람을 느끼며 거닐 수 있는 힐링장소이기도 하다.동해안을 바라보며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약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는 일부 구간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과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릴을 안겨준다.

 

 

 

 

 

 

 

 

 


■묵호 오션프론트
묵호바다는 해안선 가까이 솟아올라 있는 묵호 바위와 도로 및 해안 사이에 설치된 테트라포드를 향해 하루 종일 강한 파도가 철썩이는 곳이다.이 같은 특성을 살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묵호등대 오션프론트는 도째비골 입구 맞은편 바닷가에 길이 85m·높이 7m·폭 3m 규모의 해상보도교를 설치,동해안의 강한 너울성 파도를 발 위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해상브릿지다.오션프론트에 올라서면 바위와 테트라포드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넘어 에메랄드빛 동해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바다를 등지고 사진을 찍으면 사진 속 주인공 뒤로는 오롯이 푸른 바다만이 배경이 된다.파도 소리는 훌륭한 배경음악이 되고 드넓은 동해 바다는 사랑하는 연인·가족들이 함께하는 무대가 된다.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묵호 어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논골담길은 그 자체가 역사의 한 자락이자 과거와 현재가 시간을 공유하는 공간이다.동해 바다를 비추는 묵호등대 주변 산비탈 논골마을에는 하나,둘 떠나가는 주민들을 대신해 벽화가 자리 잡았다.지난 2010년부터 골목길을 따라 작은 벽화가 그려지면서 낡고 어두웠던 골목이 아름다운 벽화길로 변화하면서 마을에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논골담길은 논골1·2·3길 그리고 등대오름길 등이 있고 골목에 그려진 100여 점의 벽화에는 묵호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있다.벽화의 일부는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 마을을 지켜오신 어르신들과 미래로 역사를 이어나갈 어린이와 학생들이 그린 그림들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어촌의 모습과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낸 벽화가 어우러진 논골담길을 따라 지친 몸은 잠시 내려놓고 감성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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