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긴 세월 물줄기가 지난 자리 저마다 다른 전설 품은 바위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WE+] 독특한 지질·전설 가진 철원 폭포 직탕폭포 | 폭 80m ‘한국의 나이아가라’ 주변 한여울길 1·2코스 인기 삼부연 폭포 | 용화동 방면 도로 옆 위치 4마리 이무기 설화 전해져 매월대 폭포 | 매월당 김시습이 은거한 곳 암반 위 바둑판 새겼다는 전설

긴 세월 물줄기가 지난 자리 저마다 다른 전설 품은 바위

2021. 06. 18 by 이재용
▲ 직탕폭포
▲ 직탕폭포

어느덧 계절은 봄을 지나 초여름으로 내달리고 있다.한 여름의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봄과 여름의 간절기에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로의 여행은 어떨까?아직까지 기세등등한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없이 이왕이면 발길이 드물고 한적한 곳으로 철원9경에 속해 있는 직탕폭포,삼부연폭포,매월대폭포를 떠올려 본다.철원군 직탕폭포와 삼부연폭포,매월대폭포는 오래전 화산활동에 따른 독특한 지질구조와 예부터 내려오는 갖가지 전설을 품고 있다.

■ 직탕폭포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위치한 직탕폭포는 한탄강 상류에 기암절벽과 자연적인 일자형 기암으로 형성된 폭포다.폭포에 도착하면 떨어져 내리는 물소리와 물보라의 웅장함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강 전체가 폭포인 직탕폭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으로 폭포의 높이는 약 3m에 불과하지만 폭은 약 80m에 이른다.고석정과는 불과 2㎞ 정도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로 불리고 있다.

직탕폭포는 한탄강 본류에 위치한 폭포로 편평한 현무암 위에 형성돼 우리나라의 다른 폭포들과는 달리 하천면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용암이 겹겹이 식어 굳어진 현무암 위로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서 풍화와 침식작용을 받는 과정에서 현무암의 주상절리를 따라 떨어져 나가 계단 모양의 폭포다.주상절리란 용암이 냉각 응고함에 따라 부피가 수축하여 생기는 4~6각형의 다각형 기둥 모양의 금을 말한다.직탕폭포 바로 위에는 현무암 돌다리가 위치해 직탕폭포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 돌다리를 건너며 추억을 쌓기도 한다.현무암 돌다리 이전에는 1970년대에 철근 콘크리트로 세워졌던 상사교가 있었지만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점검에서 C등급을 받아 이용객 안전과 직탕폭포의 경관 개선을 위해 지난 2018년에 철거됐다.또한 직탕폭포 주변으로는 한여울길 1코스와 2코스가 펼쳐져 있다.1코스는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출발해 고석정~송대소~직탕폭포~칠만암에 이르는 11㎞이며 2코스는 군탄교를 출발해 순담계곡~송대소~직탕폭포~윗상사리에 이르는 14㎞ 구간이다.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직탕폭포를 중심으로 펼쳐진 한여울길을 따라 한탄강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지질유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삼부연폭포
▲ 삼부연폭포

■ 삼부연폭포

삼부연폭포는 화강암 지대를 따라 쏟아져 내리는 철원의 비경 가운데 하나로 철원군 갈말읍 철원군청에서 용화동 방면으로 2㎞ 정도 가다보면 도로 옆에 갑자기 나타난다.보통 산 중턱에 있는 폭포와 달리 길가에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산을 오르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삼부연폭포는 철원군 명성산(870m) 중턱의 화강암 지대에 위치한 높이 약 20m 규모의 3단 폭포로 화강암이 흐르는 물에 의해 오랜 기간 깎여져 생성됐다.물굽이가 세 차례 바뀌는 3단 형태를 하고 있는 삼부연폭포의 물굽이 아래는 흐르는 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2개 이상의 폭호(瀑湖)가 형성돼 있으며 낙차와 폭호의 규모는 상단에서 중단,하단으로 갈수록 점차 커지는 형태다.폭호는 폭포 밑에 깊게 파인 둥글고 움푹한 물웅덩이를 말한다.조선 초중기의 성리학자이며 시인인 삼연(三釜) 김창흡이 물줄기가 세번 꺾어지고 폭포의 하부가 가마솥처럼 움푹 패여 있어 가마솥 ‘부(釜)’자를 써서 삼부연(三釜淵)폭포라 이름지었다고 알려져 있다.또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鄭敾)이 금강산을 그리러 가다 삼부연폭포에 반해 폭포를 화폭에 담았다.삼부연폭포의 전설에 따르면 삼부연에는 4마리의 이무기가 살았는데 그중 세마리만 승천해 용이 됐다.용이 되지 못한 한마리의 이무기가 툭하면 심술을 부려 철원평야는 자주 가뭄이 들었다고 전해진다.따라서 가뭄이 들면 근래까지 삼부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 매월대폭포
▲ 매월대폭포

■ 매월대폭포

매월대폭포는 철원군 근남면 복계산(해발 1057m) 산행코스 초입에 위치해 있다.철원군 근남면사무소에서 잠곡댐 방향으로 지방도 56호선을 따라 4㎞ 정도 가다보면 출입구가 나온다.지방도 입구에서 산쪽으로 500여m 정도 올라가면 매월대 폭포 주차장이 나온다.주차장에서 매월대 폭포까지는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을 만큼의 산길로 이동해야 한다.산길을 오르다 보면 산 중턱을 지난 곳에 아담한 크기의 매월대폭포가 나온다.매월대는 조선초기 천재이자 기인으로 알려진 매월당 김시습이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비분해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며 같은 뜻을 지닌 8명의 선비와 어울렸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곳으로 복계산 기슭 해발 595m 산정에 위치한 깎아 세운 듯한 40m 높이의 층암절벽으로 선암바위로도 불린다.전설을 보면 아홉 선비는 이 암반에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던 곳이라 전해온다.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김시습의 호를 빌어 매월대라 부르게 됐다.매월대 정상에서 동쪽으로 1㎞정도에 매월대폭포가 위치해 있다.

한편 매월대폭포가 위치한 복계산은 약 15년 전 민간인 출입통제가 해제됐으며 38선에서 북쪽으로 25㎞ 거리에 있으며 등산이 가능한 산 중에서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산이다. 이재용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