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굽어진 길따라 이야기따라, 천 리 도보 여행길 '원주굽이길'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굽어진 길따라 이야기따라, 천 리 도보 여행길 '원주굽이길'

2021. 07. 05 by 남미영
▲ ▲원주굽이길 1코스 ‘배부른산길’
▲원주굽이길 1코스 ‘배부른산길’

굽고 휜 길을 지나면 이내 넓고 평탄한 길이 숨 통을 트인다.곧 이어 만나는 좁고 높은 길.모퉁이를 돌면 늘 새로운 길을 만나는 이곳은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천 리 도보 여행길,원주굽이길이다.있던 길을 새롭게 연결해 다시 길을 만들고 길의 정취를 그대로 살린 길.구간 구간 특색을 살려 ‘배부른산 길’,‘회촌 달맞이 길’ 등으로 이름 붙이며 새롭게 거듭났다.그 옛날 물을 길러 걷던 아낙,집으로 향하던 중년,학교로 내달리던 그 옛날 사랑스런 아이들도 상상으로 만날 수 있는 곳.사계절 짙은 녹음과 청명함,운치와 설경을 골고루 담아낸 곳.원주굽이길에서 즐거움,곧 배움이 시작된다.

▲ ▲원주굽이길 3코스 ‘회촌달맞이길’
▲원주굽이길 3코스 ‘회촌달맞이길’

■원주굽이길 첫 코스는 배부른 산에서 시작한다.

원주시청 의회동 뒤로 올라 만대정,봉화정을 지나고 정상을 거쳐 동아ST 원주지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124개의 계단과 오르막길을 거쳐야 하지만 정상에 서면 이내 원주를 병풍처럼 둘러싼 치악산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도착한 지점부터는 2코스 ‘700년 노송길’이 이어진다.세종대왕 모시는 곳을 비롯해 등록문화재 원주 천주교 대안리 공소도 이 길에 있다.특히 한 자리를 700년 간 지키고 있는 노송이 이 길을 특별하게 장식한다.

▲원주굽이길 12코스 ‘뱃재넘이길’
▲원주굽이길 12코스 ‘뱃재넘이길’

봄 꽃이 만개하는 계절에는 3·4·5코스가 제 격이다.3코스 회촌달맞이길은 매지 저수지에 만개한 벚꽃을 보며 토지 문화관,윤동주 시비 동산 등에서 사색할 수 있다.4코스 꽃양귀비길에는 6월마다 양귀비 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한다.혁신도시를 품고 반곡역을 굽이 돌아 원주천까지 연결되는 명품길,5코스 버들만이길에는 등록문화재 반곡역이 남아 있다.매년 봄 영화 속 배경같이 피어나는 벚 꽃과 반곡역이 조화를 이뤄 운치를 더한다.

▲ ▲원주굽이길 7코스 ‘고바우길’
▲원주굽이길 7코스 ‘고바우길’

원주의 역사는 10코스 천년사지 길에 담았다.남한강 주변 천년 고찰의 흔적을 따라 법천사지와 거돈사지를 거쳐 단강리까지 걸어가는 테마 여행길이다.들녘에 눈부시도록 빛나는 억새가 헌화 공양을 하고 들국화가 짙은 향기로 향(香) 공양을 올리는 그런 곳이다.15코스 싸리치옛길은 방랑시인 김삿갓과 단종의 애환이 서려있는 길이다.과거 소금과 생선,생필품의 통로로 서울과 영월을 이어주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옛 길이다.7~800m의 높이에서 펼쳐지는 주변 풍광이 매력이다.

▲ ▲원주굽이길 9코스 ‘흥원창길’
▲원주굽이길 9코스 ‘흥원창길’

신림면 송계2리를 거쳐 황둔찐빵마을로 연결되는 황둔찐빵길은 주천강 변 웅장한 기암괴석과 데크길을 따라 낭만과 여유를 맛볼 수 있는 길이다.다양한 색으로 만들어진 찐빵의 구수한 향기에 매료되는 곳이기도 하다.이 외에도 원주 굽이길은 원점으로 회귀하는 13개 코스가 곁들여져 총 30개 코스로 조성됐다.원주 중심부에서 신림면 황둔리까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나가는 모양새다.

▲ 원주굽이길 11코스 ‘부귀영화길’
▲ 원주굽이길 11코스 ‘부귀영화길’

제주올레길,해파랑길이 섬세하고 세련됐다면 원주굽이길은 거칠고 투박하다.인위적으로 장식되지 않은 곳곳의 구간에서 사계절이 뚜렷한 팔색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원주종합운동장에는 원주굽이길 여행을 위한 안내센터도 개설됐다.매월 첫째·셋째 주 토요일,둘째·넷째 주 수요일에는 ‘원주굽이길 함께 걷기 행사’도 진행된다.무료며,걷기를 좋아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남미영 onlyjhm@kado.net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