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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정선 만항재] 해발 1330m 정선·태백 잇는 고개 충절 지켰던 실향민, 고향 그리던 ‘만항’ 새비재길 등 탐방로 옛 이야기 가득 내달 7~22일 함백산 야생화축제 관광공사,트레킹코스 여행상품 출시 한여름도 서늘한 기온, 긴팔옷 필수

고려말 타향살이 설움·20세기 말 광부의 땀, 지금 우리 그 이야기 위를 걷는다

2021. 07. 23 by 유주현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소원을 빌었던 곳에서 그들의 간절한 마음이 야생화로 꽃피웠다.바로 정선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 자락에 자리잡은 만항재가 바로 그 곳이다.

만항재는 한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의 지맥이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자락을 타고 정선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고개다.해발고도는 1330m.한국에서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이기도 하다.이곳에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온다.고려말 또는 조선 초기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에 위치한 광덕산 서쪽 기슭에 위치한 두문동에서 살던 주민 일부가 정선으로 옮겨와 살면서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만항에서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만항재.그래서 더욱 아련하기만 하다.봄부터 여름까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고향을 그리워하던 민초들의 마음을 한사람 한사람 대변하듯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로 만항재를 가득 채우고 있다.해발고도가 높아 야생화가 늦게 피지만 화려하기로는 다른 어떤 군락지보다 더 빼어나다.해마다 이곳에서는 야생화꽃 축제가 열려 피서객을 유혹한다.고한 함백산 야생화축제위원회는 올해도 8월7일부터 22일까지 야생화축제를 개최한다.야생화축제는 함백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숲속 힐링체험,녹색체험마당,정암사 산사음악회,자장율사 순례길 탐방,특별 기획전시회,고한 마을과 골목길을 정원으로 가꾸는 골목길 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마다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만항재는 곧게 뻗은 소나무 숲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생태산업유산 탐방로인 ‘광부의 길’과 ‘새비재 길’(운탄고도)의 시작점이다.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3㎞로 1시간20분 정도 소요된다.탐방로는 87.5㎞에 달한다.만항재를 시작으로 혜선사~하이원CC~화절령 사거리~새비재~타임캡슐~석탄더미에 묻힌 꿈~안경다리~안경다리마을~함백역~자미원역~민둥산역~사북지역~고한지역~정암사~삼탄아트마인~만항야생화마을을 거쳐 다시 만항재로 연결된다.정선 폐광지역 곳곳을 모두 알 수 있다.

탐방로 중 가장 많이 찾는 구간이 운탄고도로 불리는 새비재길이다.새비재길은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 32㎞ 구간을 말한다.운탄고도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산업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던 도로다.지난 1989년 석탄합리화정책으로 더 이상 석탄을 실은 트럭은 볼 수 없다.대신 사계절 내내 등산객을 볼 수 있다.한국관광공사는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코로나19 시대에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강원 야생화 트레킹 코스로 정선 함백산 만항재를 여행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만항재는 고지대 특성상 한여름에도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만항재에서 더위도 식히고 건강도 챙기는 여유로움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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