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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삼척 숨겨진 해안 절경 육상 접근로 없거나 군사보호구역 지정 일반인 접근 불허했던 숨은 비경 모습 드러내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기암괴석 속 경관길 조성 바다·바위 조화 탄성 불러 맹방해변 끝자락 덕봉산 정상까지 데크길 깔려 산 정상 바다 풍경 진미

땅 끝에서 바다의 시작을 만나다

2021. 07. 30 by 구정민
▲ 작은 고깃배들이나 드나들 수 있는 해안 절벽에 위치한 삼척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주위로 최근 해안 데크길이 깔리면서 일반인들이 예전에 쉽게 볼 수 없던 해안 절경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 작은 고깃배들이나 드나들 수 있는 해안 절벽에 위치한 삼척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주위로 최근 해안 데크길이 깔리면서 일반인들이 예전에 쉽게 볼 수 없던 해안 절경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수려한 해안 절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육상 접근로가 없거나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일반인들의 접근을 불허했던 삼척의 숨은 비경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이 즐비해 ‘해금강’이라고 불리는 ‘초곡 용굴촛대바위길’과 일명 ‘바다 위 산’으로 불리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가 그 곳이다.삼척의 남쪽과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모두 바닷가에 위치해 있으면서 지난 수십,수백년 동안 일반인들의 접근을 불허했다는 점이다.한 곳은 육상 접근로가 없어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고,한 곳은 1968년 11월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시설이 설치되면서 무려 53년 동안이나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이유야 어찌됐건 지금은 바닷길을 따라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이 깔려 있으니 무더위 속 시원한 바닷바람이라도 맞을 요량이라면 서둘러 길을 떠나야 할 일이다.

▲ 수십년 혹은 수백년 동안 군인이나 뱃사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삼척의 숨은 해안 절경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 수십년 혹은 수백년 동안 군인이나 뱃사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삼척의 숨은 해안 절경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과 맞닿아 있는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작은 고깃배들이나 드나들 수 있는 해안 절벽에 위치해 있다.당연히 육상 접근로가 없고 초곡용굴과 촛대바위,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을 보려면 배를 타고 나갈 수 밖에 없어 어업인들이나 지역 사람들에게나 유명한 곳이었다.그러던 중 삼척시가 지난 2014년부터 기암괴석 등이 즐비한 초곡해안을 경관길로 만들기 위해 총사업비 93억원을 들여 데크로드(512m)와 출렁다리(56m),광장(4곳),전망대(3곳) 등을 갖춘 총 연장 660m 규모의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을 조성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초곡용굴 일대를 구경할 수 있다.

▲ 수십년 혹은 수백년 동안 군인이나 뱃사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삼척의 숨은 해안 절경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 수십년 혹은 수백년 동안 군인이나 뱃사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삼척의 숨은 해안 절경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을 갖고 있는 초곡용굴 일원은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주변에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촛대바위와 거북바위,피라미드 바위,사자바위 등 한번 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갖가지 모양의 바위가 줄지어 서 있어 이 곳을 걷는 내내 입에서 새어 나오는 탄성을 멈출 수 없다.특히 초곡 촛대바위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동해 추암 촛대바위와 달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 볼 수 있던 곳이라는 점에서 육상 탐방로를 따라 만날 수 있는 지금이 더욱 반갑다.길이 열리자 마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연인원 2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분 가량 걸리지만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다보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간다.관광객들은 멋진 기암괴석과 탁트인 바다 전망대,출렁다리에서 내려보는 쪽빛 바다 풍경에 매료돼 한번 들어가면 바다 데크길 위에서 나올 줄을 몰라한다.삼척시는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을 500m 연장하기로 하고 올해 50억원을 들여 촛대바위길 용굴전망대에서 용호해수욕장 방향으로 일부 구간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어서 숨겨진 비경이 조금 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매년 3~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닐 수 있고(입장마감 오후 5시),11~2월 사이 겨울철에는 한시간 앞당겨져 오후 5시(입장마감 오후 4시)까지 탐방이 가능하다.주변으로 해양레일바이크와 해상케이블카,장호어촌체험마을,해신당공원,수로부인헌화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도 즐비하다.

▲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시설이 설치되면서 무려 53년동안 일반인 발길을 거부한 삼척 맹방해변 끝자락 덕봉산 일원에 해안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시민·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시설이 설치되면서 무려 53년동안 일반인 발길을 거부한 삼척 맹방해변 끝자락 덕봉산 일원에 해안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시민·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바다 위 산,덕봉산

최근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녀간 삼척 맹방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덕봉산은 ‘바다 위 산’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외로운 섬처럼 보인다.BTS는 지난 3월 덕봉산 바로 옆 맹방해변에서 새 앨범 재킷 사진을 촬영했다.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시 맹방해변에서 최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차트’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한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수록된 앨범 사진을 촬영했다.전세계에 K-팝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BTS가 중요한 앨범 사진을 찍기 위해 선택한 곳이니 만큼,덕봉산 등 맹방해변 일원 자연경관은 두 말하면 잔소리가 아닐까.

덕봉산은 지난 1968년 11월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시설이 설치되면서 무려 53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다.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400여m 구간의 철책과 육중한 출입문 3개가 최근 반세기만에 철거되고 해안길에서 정상까지 가볍게 오르는 1㎞ 남짓한 데크길이 깔리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삼척시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근덕면 맹방~덕산해변 사이 덕봉산 일원에 해안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지난 4월 개장한 이곳에는 해안길(626m)과 내륙길(317m) 등 모두 943m 규모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됐으며 전망대 3곳과 야간경관 조명,해안조망 공간 등이 있다.수십년 동안 군 경계 철책으로 인해 일반인 출입이 안되던 곳이라는 신비감과 덕봉산 정상에 오르면 바다 위에서 탁트인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등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평일 4000~5000명,주말 평균 1만~2만명이 찾고 있다.

▲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시설이 설치되면서 무려 53년동안 일반인 발길을 거부한 삼척 맹방해변 끝자락 덕봉산 일원에 해안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시민·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시설이 설치되면서 무려 53년동안 일반인 발길을 거부한 삼척 맹방해변 끝자락 덕봉산 일원에 해안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시민·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덕봉산 해안선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마다 수십개의 기암괴석이 바닷가를 따라 늘어서 있는 것이 장관이다.어떤 것은 사람 얼굴을,어떤 것은 동물 형상을 하고 있어 나름대로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맹방해변과 덕산해변에서 덕봉산 탐방로를 잇는 외나무 다리는 반드시 사진으로 남겨야 하는 명소로 이미 입소문이 파다하다.

덕봉산은 지금은 백사장으로 연결됐지만 원래는 섬이기도 했다.산 모양이 물더덩(물독의 방언)과 흡사해 ‘더멍산’이라는 속칭도 갖고 있다.이를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덕번산이 됐다가 현재의 덕봉산으로 불린다고 한다.또 양양에 삼형제 산봉우리가 있는데,어느날 남쪽으로 떠내려 오다가 맏이가 근덕면 덕봉산이 되고,둘째가 원덕읍 해망산,셋째가 울진 비래봉이 됐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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