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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닳아 동그란 ‘몽돌’ 강현면 정암해변 2㎞ 쌓여 비치마켓 셀러들 재능기부 작품 더해진 예술공간 탄생

파도와 만나 ‘데굴데굴’ 몽돌이 들려주는 이야기

2021. 08. 13 by 최훈

■양양 몽돌소리길 

최근 동해안 곳곳에 걷기 좋은 명소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며 동해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맞을 수 있고,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바닷길을 따라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새로운 여행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완성된 양양 ‘몽돌소리길’은 이러한 최근의 트랜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코스다.몽돌이란 돌이 오랜 세월 개울에서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닳아서 동글동글해진 돌을 말한다.몽돌로 이뤄진 해변은 파도가 몽돌에 부딪치는 소리가 청아하고 아름다워 관광명소로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의 이름있는 몽돌해변은 거제도나 제주도 등 남해안이나 섬지역이 대부분이다.

설악산을 배경으로 동해바다 일출로 유명한 양양군 강현면 정암해변은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백사장이 아닌 몽돌로 해변이 펼쳐져 있다.

쌍천,물치천 등 인근 설악산에서 동해바다로 유입되는 하천의 돌들이 바다로 흘러갔다 다시 조류를 타고 해변에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몽돌해변은 양양 물치~정암리까지 약 2㎞에 이른다.정암리 일대는 10여년 전 자전거길이 개통되고 몽돌해변이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주말이면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특히 차박이나 캠핑 뿐만 아니라 라이딩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이렇듯 아름다운 몽돌해변의 자전거길이 예술작가들의 감성이 더해져 ‘몽돌소리길’로 재탄생했다.

‘몽돌소리길’은 지난해 강원도 명품길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이 ‘몽돌소리길’ 조성에는 비치마켓 셀러로 참여하고 있는 예술작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가해 완성됐다.

‘양양 비치마켓’은 ‘문화장터’로 유명한 문호리 리버마켓을 바닷가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문화공간이다.

4년 전 오프라인 시장 만이 갖는 특유의 분위기를 통해 농촌지역의 활기찬 분위기를 되찾고 관광객까지 불러모으자는 뜻에서 강현면 주민대표들이 문호리 리버마켓 감독을 찾아 설득한 끝에 유치했다.

이번 ‘몽돌소리길’ 조성작업은 도자기,가죽공예,목공예,퀼트,커피,전통주 등 전국의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비치마켓 셀러들이 “양양을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모습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뜻에서 이뤄졌다.

비치마켓 안완배 예술감독의 구상으로 예술작가 10여명이 재능기부하고 일반셀러 3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번 작업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담은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군부대 벙커와 평범한 전망대가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이곳에서 솟대와 바닥에 그려진 해변을 상징하는 페인팅을 감상하며 걷다가 바닷가에 설치된 나무그네와 해먹,벤치에 잠시 앉아 바다가 주는 자유를 만끽하며 한가롭게 쉴 수도 있다.

‘몽돌소리길’ 중간 국도변에는 최근 들어 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카페도 있어 진정한 ‘쉼’으로서의 여유를 찾기에 제격이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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