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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무궁화수목원 은하수길 이달 말 코스모스 만발 예상 가족 나들이 최적 일몰 후 밤 10시까지 돌담길 따라 ‘별빛 물결’ 루미스톤 블랙홀·달 등 연출 특별한 추억 선사 소망의 집 창밖 경치 한눈에…누구나 휴식 가능

낮엔 황금빛 코스모스 꽃밭을 밤엔 푸른빛 은하수 위를

2021. 08. 13 by 권재혁

입추(立秋)에 이어 말복(末伏)이 지나자 무덥던 여름의 기세가 사라지고 선선한 바람이 체온으로 느껴진다.그러나 낮은 아직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야간나들이하기 좋은 때다.낮도 좋지만 밤이 더 좋은 곳이 있다.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 절경을 보면서 걸을수 있는 곳.영롱한 은하수길이 끝나면 환한 조명이 비치는 작은집이 나타난다.작은집에 있는 종탑은 뭔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홍천 무궁화수목원 내에 있는 은하수길이다.은하수길은 홍천군이 국내 최초로 무궁화를 테마로 조성한 북방면 능평리 무궁화수목원을 핫플레이스로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개장했다.홍천 무궁화수목원 입구에서 주차한 후 왼쪽으로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요즘은 은하수길 입구에 있는 황금 코스모스들의 오렌지 물결이 지는 대신 인근지역 6611㎡(2000평) 이상 부지에 심은 코스모스 꽃이 피고 있다.이달 말쯤 코스모스 꽃이 만발하면 가을철 최고의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주변에는 무궁화꽃도 만발해 어린자녀를 동반한 가족나들이 최적지다.

은하수길은 돌담길을 따라 100m 정도 이어진다.돌담길을 따라 조성된 길바닥에 루미스톤(발광대리석)을 설치해 블랙홀·별·달·물고기·무궁화 모양 등을 신비롭게 연출,우주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느낌을 준다.루미스톤을 설치한 은하수길은 도내 최초의 사업으로 알려졌다.또 수목원 주변 나무들과 꽃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명을 비추고 있다.은하수길 끝에는 소망의 집(무궁화의 집)이 있다.소망의 집은 홍천에서 가장 작은집(9.03㎡)으로 무궁화가 미국식 영어에서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로 쓰고 읽히는 것에서 스토리텔링했다.소망의 집은 누구라도 찾아와 쉼과 위로,희망을 얻어가는 곳이다.이곳은 마사 1000t을 가져와 작은 언덕위에 종탑을 설치하는 등 작지만 특별한 구조물들로 구성됐다.입구에 들어서면 종을 칠 수 있는 줄이 있다.줄을 잡아 당기면 종소리가 난다.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해성사를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천장은 한옥식 서까래 형식으로 3면에 작은 창문 7개가 있다.작은 창문을 열면 주변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주변경치를 보는 순간 마음의 안정감이 밀려온다.그리고 잠시 나무의자에 앉으면 마음 속에 쌓였던 갈등과 미움 등을 털어내고 경건함이 스며드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소망의 집에는 은은한 투광조명이 설치돼 야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은하수길과 소망의 집 야경은 이달 말까지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은하수길은 일몰 후 완전히 어두워져야 빛이 발한다.그래서 여름철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은 오후 8시 이후 부터 관광객들이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9월부터는 오후 9시까지 1시간 단축된다.소망의 집 주변에 있는 단풍나무는 지난해 여름 인근 숲속도서관 건립 당시 옮겨와 살아남을 확률이 매우 낮았으나 기적으로 살아났다.

은하수길은 지난 4월 개장 이후 홍보되면서 야간관광객이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은하수길과 소망의 집은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감성놀이터이다.홍천군은 은하수길과 소망의 집이 MZ세대들이 좋아하는 관광 트렌드인 감성을 자극하는 명소로 부상시키기 위해 내년까지 무궁화수목원 내에 숲속도서관,카페,쉼터,다목적실 등을 조성한다.야간에 숲속음악회를 개최해도 좋을 듯 싶다.

윤영숙 홍천군 무궁화담당은 “어린이들이 야간에 은하수길과 소망의 집을 체험하는 자체만으로도 신비로운 감정이 들어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준다”며 “아름다운 무궁화와 특별한 야경,정취가 있는 이곳에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2017년 조성한 수목원으로 6.7㏊에 무궁화 8000그루(품종 112개)가 자라고 있다.1918년 홍천 모곡(보리울)에서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사람을 가르치며 무궁화 보급에 앞장섰던 남궁억 선생을 기리기 위해 남궁억 광장,무궁화 조형물,무궁화 미로원,무궁누리길(숲속산책로),온실,어린이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이곳에서는 매년 무궁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다.올해는 지난 7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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