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전쟁 상처까지 끌어안아 깊고 넓은 철원의 품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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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철원 역사와 근대문화유적으로 떠나는 비대면 여행 역사문화 어우러진 코스 승용차로 1시간 이내 위치 6·25 흔적 고스란히 남아 접경지 자연 조화 이색적 철원 학저수지

전쟁 상처까지 끌어안아 깊고 넓은 철원의 품

2021. 08. 20 by 이재용

계절의 시계추는 입추를 지나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찌는듯한 무더위도 한풀 꺾인 가운데 가족,친구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며 마음껏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일상은 언제쯤 찾아올까.철원 민통선 내를 탐방할 수 있는 DMZ평화관광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중단됐지만 접경지의 자연과 역사,근대문화유적을 돌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철원군 철원읍과 동송읍에 위치한 학저수지와 승일교,도피안사,구 철원제일교회 등은 모두 승용차로 1시간 이내에 위치해 있어 자연과 문화역사가 어우러져 있다.비대면 여행을 위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철원으로 떠나보자.

■ 학저수지

학저수지는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와 도피안사 사이를 연결하며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학저수지의 ‘학’이라는 이름은 저수지 인근 금학산(金鶴山)의 모양에서 비롯됐다.금학산은 마치 학이 내려앉은 모양과 닮았는데 이 때문에 학저수지라는 이름이 붙었다.학저수지는 1912년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산미증식계획에 의해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됐다.

2010년에는 학저수지가 포함된 쇠둘레평화누리길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학저수지 수질개선과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연꽃이 식재됐다.8월 중순인 현재 학저수지에는 연꽃이 만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학저수지 일대에는 생태탐방로인 둘레길이 조성돼 생태 경관과 농촌 문화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또한 학저수지 둘레길은 철원한여울길 6코스 중 한 구간으로 생태공원 및 저수지 수변 산책로 등으로 구성됐다.

▲ 철원 승일교
▲ 철원 승일교

■ 승일교

2002년 5월 27일 국가등록문화재 제26호로 등록된 승일교는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문혜리를 잇는 6·25전쟁 때 완공된 다리이다.노후화된 승일교는 현재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며 1999년 새로 개통된 한탄대교를 이용해 통행할 수 있다.한탄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철원군은 기존 승일교 교량 일대를 승일공원으로 지정하고 관광 명소로 조성했다.

한탄강 협곡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콘크리트 다리인 승일교를 자세히 보면 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 다리 모양이 다르다.그 이유는 다리를 놓은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승일교 공사는 1948년 8월 공산 정권 아래에서 남침 교두보 확보를 위해 시작됐으나 절반도 놓지 못한 상태에서 6·25전쟁이 발발해 공사가 중단됐다.이후 전쟁이 한창 진행중이던 1952년 4월 미군 공병부대가 철원 승일교 보강 공사에 투입돼 5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됐다.

철원 승일교는 원래 ‘한탄교’라는 이름으로 공사가 시작됐으나 완성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사이 이름도 잊혀졌고 6·25전쟁이 끝난 후 남북 합작의 공사 과정을 알고 있는 철원 주민들은 그때부터 남한 이승만 대통령의 ‘승(承)’자와 북한 김일성의 ‘일(日)’자를 따서 승일교(承日橋)라 부르기 시작했다.

철원 승일교는 소련식 유럽 공법의 철근 콘크리트 라멘조 아치교로 교량의 조형미가 돋보이며 분단과 전쟁,수복 지구라는 철원의 역사적 특성을 상징적으로 품고 있다.

▲ 철원 도피안사 3층석탑
▲ 철원 도피안사 3층석탑

■ 도피안사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화개산에 위치한 도피안사는 신라시대인 865년(경문왕 5년) 승려 도선이 창건했다.도피안사는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사찰 건축양식과 다른 형태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통일신라 사찰 건축양식의 한 단면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유점사본말사지(楡岾寺本末寺誌)의 ‘사적기’에 의하면 도선이 철조비로자나불상을 제작해 철원 안양사(安養寺)에 봉안하기 위해 운반하던 도중 불상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이후 불상이 지금의 도피안사 자리에 편안히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도선이 그 자리에 절을 창건했다고 전한다.또한 철조비로자나불상이 피안의 세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절의 이름을 도피안사로 지었다고 한다.

현재 도피안사에는 통일 신라의 대표적 비로자나불상인 국보 제63호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보물 제223호인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이 있다.또한 도피안사는 일제 강점기 대한독립애국단의 강원도 조직 결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 구 철원제일교회
▲ 구 철원제일교회

■ 구 철원제일교회

철원제일교회는 일제 강점기 철원 지역을 대표하는 기독교 교회로 1936년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신축됐으며 당시 교인 수가 500여 명에 달했다고 알려져 있다.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위치한 철원제일교회는 6·25전쟁 때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돼 현재는 건물 일부와 터만 남아 있어 구 철원제일교회로 불리며 2002년 5월 국가등록문화재 제23호로 등록됐다.

구 철원제일교회 건물은 현무암과 화강암을 쌓아서 만든 석축 건물이고 조적 식 구조이다.당시 설계도면 원본은 현재 일본 오사카예술대학 박물관에 보관돼 있고,사본이 한양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구 철원제일교회는 1900년대 초 한반도 북부 지역 기독교 전파에 크게 기여한 교회로 일제 강점기 철원읍 3·1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독립운동을 활발히 했던 곳이며 공산 정권 아래에서는 반공 활동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철원노동당사 건물과 가까운 곳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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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woong05 2021-11-28 14:23:14
전쟁의 역사와 함께한 우리 건축물, 예술품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 땅을 지켜주신 애국 선열 열사들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 땅을 지켜주셔서 늘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