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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태백 연화산 산소길 걷기 해발 680~900m 조성한 둘레길 평탄한 산길 걷기·자전거 모두 가능 길따라 곳곳 의자·쉼터 넉넉 편리 재밌는 전설 입혀진 옥녀봉·투구봉 정상서 내려다보는 ‘연화부운’ 절경

커다란 ‘하늘 아래 첫 동네’가 내 발 아래

2021. 09. 04 by 안의호
▲ 연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구름 사이의 황지시가지 모습은 연화부운(蓮花浮雲)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태백 12경 중 하나이다.
▲ 연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구름 사이의 황지시가지 모습은 연화부운(蓮花浮雲)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태백 12경 중 하나이다.

낙동강의 발원지를 품고 있는 황지(黃池) 주변은 예전엔 드넓은 늪지였다.평균해발 고도 902.5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지만 황지일원은 상대적으로 주변 산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 골에서 흘러든 물로 습지를 형성했다.황지 옆에 위치한 연화산(1171.8m)은 습지인 황지를 보완하며 음양의 균형을 이뤘다.연화산 인근에 대규모 체육시설(태백시 종합경기장)이 들어선 것도 어쩌면 필연일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 향토학자들의 견해이다.그런 연화산에 2012년 조성한 산소길은 ‘관광’이라는 의미보다는 ‘건강’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 둘레길이다.

▲ 나비바위.연화산 산소길은 지질학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 나비바위.연화산 산소길은 지질학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연화산 산소길은 연화산 중턱 해발 680~900m 사이에 일부러 길을 내 조성한 둘레길로 전체 길이가 12.8㎞,한바퀴 도는데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연화산을 가락지 모양으로 감는 방식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어디에서 출발해도 본래 출발지로 돌아오는 원형 구조의 길이다.출발지는 상장초교 옆 등산로를 포함 황지시가지 방면의 3곳과 송이재,연화산유원지 등 5곳 정도가 이용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은 연화산유원지이다.황지시가지에서 철암동 방면으로 연화산길을 따라 가다가 태백종합경기장을 지나 고개를 넘어서면 바로 나오는 연화산유원지는 넉넉한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지역주민뿐 아니라 외지 방문객들도 산소길 출발지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연화산 산소길에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가 잘 갖춰져 있다.
▲연화산 산소길에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가 잘 갖춰져 있다.

연화산유원지에서 산길을 따라 5분쯤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두길 모두 산소길로 연결돼 왼쪽길로 가면 산소길을 시계 방향으로,오른쪽 길로 가면 산소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게 된다.완주 후에는 어느 쪽으로 가든 원 위치로 돌아오게 된다.산소길은 일부 급경사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구간의 경사가 완만해 걸음이 빠른 등산객은 3시간안에 완주할 수도 있다.특히 전구간이 차량도 다닐 수 있을 만큼 도로폭이 넓어 성인 서너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때문에 산소길에서는 마을길을 산책하듯 연인,가족 단위 방문객이 담소를 나누며 걷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또한 일부 경사구간만 시멘트로 포장했을 뿐 전구간이 걷기 좋은 비포장 도로여서 걷기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평탄한 산길이라 자전거를 타고 일주하는 이용객도 많다.

▲연화산 산소길은 대부분 비포장도로로 이뤄져 걷기코스로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연화산 산소길은 대부분 비포장도로로 이뤄져 걷기코스로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산소길 구간구간에는 연화산 정상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연결돼 있어 정상 등정도 가능하다.산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연화산은 주봉인 옥녀봉과 부봉인 투구봉 등 두 봉우리를 지니고 있다.옥녀봉은 옛날 온 세상이 물바다로 변했을 때 신녀(神女)인 옥녀가 피난했다가 통리의 우보산 갈미봉에 피난했던 남자와 만나 세상에 인간의 씨를 뿌렸다는 재미있는 전설을 담고 있다.연화산 부봉인 투구봉은 봉우리 정상이 바위로 돼 있는데 멀리서 보면 투구처럼 생겨 투구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투구봉 인근에는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샘터가 있으며 옛날 옥녀가 물을 길어오는데 썼다는 물동우바우와 옥녀가 빨래를 해 걸어놓았다는 빨래바위가 있다.황지시가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빨래바위는 가물면 하얗게 변하고 장마가 지면 검게 변해,예전에는 그 색깔을 보고 날씨를 점쳤다 한다.연화상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시내풍경은 연화부운(蓮花浮雲)이라 부르는 태백 12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절경이다.

산소길에는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이기도 한 태백지역의 지질특성이 드러나는 주요 포인트마다 그 지질적 특성을 담은 안내 간판을 설치,지질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산소길은 인공적으로 조성한 길이라 걷는 것이 조금 힘들다 싶을 때가 되면 어김없이 의자와 나무그늘을 갖춘 휴게공간이 나오도록 설계해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몸에 큰 무리를 주지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산소길의 원 이름은 ‘태백고원 700산소길’로 인근 지자체인 평창군에 ‘고원 도시’의 이미지를 선점 당한 아쉬움을 반영했다.

산소길 인근에는 올해 개장한 통리 탄탄·오로라파크를 비롯해 하이원 추추파크,황지연못,산업전사위령탑,황지자유시장,통리5일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위치해 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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