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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권 주요 SOC 현황 - 강릉 vs 속초

[WE+] 맞닿은 혈맥 뚫리니 바다는 심장이 뛴다

2021. 10. 02 by 김우열

강원도 영동지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해안은 벌써 “바다만 보이면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을 넘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미 유명 관광지는 3.3㎡당 3000만~4000만원을 넘어선 지역도 있다. 그나마 매물도 사라졌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이동하는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가장 뜨거운 지역은 강릉과 속초다. 강릉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원주~강릉간 KTX가 놓이면서 관광중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속초는 동서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동서고속철도가 착공하면서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 상태다. 교통망 개선과 함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강릉과 속초, 그 변화상을 나누어 싣는다.

■ 강릉
4주년 맞은 서울~강릉 KTX
서울 중심부 1시간 시대 열어
체류형 등 관광패턴 다양화
‘1순위 여행지·근무지’ 부상
아파트 신축 봇물 부동산 활황
평균 매매가 전년비 2배로 뛰어
정주 개선, 인구유출 완화 효과

올해로 개통 4주년을 맞은 서울∼강릉 KTX 고속철도는 강릉을 급속도로 변화시켰다.서울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태백 등 영동선을 돌고 돌아 6시간 가까이 걸렸고,버스로 3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강릉까지의 거리가 역마다 정차를 한다고 해도 1시간대로 좁혀지는 ‘초고속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 KTX 강릉역 전경.
▲ KTX 강릉역 전경.

KTX는 대한민국의 사회와 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서 국민 생활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서울 등 수도권과의 공간 일체화로 시민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들었고,생활 반경을 크게 넓혀 문화생활은 물론 의료서비스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 중심부에서 강릉까지의 1시간대 연결은 관광객 유인에 바로미터로 작용한다.수도권 직장인들의 출·퇴근과 서울∼강릉을 오가는 시간이 비슷할 정도로 가까워지고,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하다 보니 관광객들의 강릉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공급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기업유치,대규모 숙박단지와 관광시설물 등 관광 인프라가 줄지어 확대 구축되면서 타지역 직장인들의 ‘1순위 여행지,1순위 근무지’로 떠올랐다.

제주도·부산과 같이 ‘강릉 한달살기’가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여행차,회사 근무차 강릉에 왔다가 아예 정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머무르기 보다 당일 관광에 그쳤던 강릉의 관광패턴이 ‘한달 살기,일주일 살기’ 등을 통해 체류형으로 다양화되는 등 관광 경쟁력이 배가되고 있는 것이다.

2018동계올림픽을 계기로 KTX와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과 관광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서 강릉이 ‘머나먼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다.아파트 등 공동주택 신축이 봇물을 이루고 해안가와 도심 할 것 없이 땅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등 부동산 경기도 활황이다.

▲ 강릉 안목 커피거리 전경.
▲ 강릉 안목 커피거리 전경.

2000년대 들어 아파트 신축이 끊기다시피했던 강릉에 건축 붐이 일고 있다.2010년 ‘0’이었던 아파트 공급량은 2020년 1024세대로 급등했다.지금은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매년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9347만1000원(2021년 7월말 기준)으로 10년 전인 2012년 1억213만900원에 비해 2배 가량 껑충 뛰었다.스카이베이와 세인트존스 등 대규모 숙박단지를 비롯 중·소형 업소까지 줄지어 둥지를 트는 등 레저·숙박업체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관광발전 및 유동·교류인구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그동안 속초 등 영동북부권에 집중됐던 숙박시설이 강릉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2010년 510개였던 숙박업소는 2020년 1033개로 2배 이상 늘었다.‘커피’가 하나의 관광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커피도시’ 강릉의 관광 경쟁력도 배가되고 있다.2010년 93개였던 커피전문점은 2020년에는 5배 이상인 480개로 급증했다.

2010년 1832만5000명이었던 관광객은 2020년 563만5000명으로 큰폭으로 줄었다.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구유출도 완화되고 있다.강릉시 전체인구는 전출 보다 전입이 늘고 있다.지역총생산(GRDP)은 5조3000여억원으로 2010년 2010년 3조3000여억원에 비해 2조원 올랐다.향후 사통팔달 교통망이 대거 확충됨에 따라 사람과 자본이 몰리면서 경제 및 관광발전 활성화에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동해선은 2022년 포항~삼척,2027년 강릉~제진 구간이 연결돼 강릉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로 접근이 가능해진다.2025년 경강선(월곶~판교,여주~원주)과 2027년 수서~광주선이 완공되면 서울 강남권·경기 남부권 이용객 편의증진과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서정원 기획조사팀 과장과 이준영 조사역은 ‘강원 영동지역의 관광 인프라 투자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동계올림픽 전후로 강릉선 KTX와 고속도로 등 대형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숙박 및 레저시설이 대형·고급·다양화되는 등 관광 관련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을 서울 생활권으로 바꿔놓고 크게 발전·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KTX 등 광역 교통망 등을 통해 도시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며 “철도 인프라 확충에 따른 관광,산업 등의 종합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 속초

접근성 향상·개발호재 잇따라
도심 중심 아파트 공급량 급증
미래가치 기대 투자자 시선 한몸
핫플레이스 젊은피 수혈 돋보여
단순 관광지 복합문화공간 변신
‘오버투어리즘’ 등 부작용 상존
동서고속철 개통 전 대응책 필요 

최근의 속초는 강원도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힌다.

2016년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구간 개통,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속초는 몰려드는 관광객과 잇따른 개발호재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선도 한몸에 받고 있다.특히 속초는 오는 2027년 동서고속철도 개통도 예정돼 있어 더욱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동해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양대고속도로 개통 이후 속초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급속 성장을 이뤘다.

▲붐비는 속초 관광수산시장.
▲붐비는 속초 관광수산시장.

우선 아파트 공급량이 대폭 상승했다.속초 해변과 도심지인 청초호를 중심으로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다.속초의 지난해 아파트 공급량은 총 2469세대다.아파트 공급량 집계가 시작된 2012년에는 18세대에 불과했다.아파트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올랐다.아파트 평균가 집계가 시작된 2012년 12월 기준 속초의 아파트 평균가는 9248만원이었지만 2020년 말 기준 속초의 아파트 평균가는 1억3893만원으로 50%(4645만원) 올랐다.같은기간 ㎡당 가격은 133만6000원에서 196만4000원으로 47% 상승했다.특히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속초시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40평) 분양권(43층)이 지난 5월 16억9008만원에 거래됐다.강원도에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호재 못지 않게 관광호재도 잇따랐다.2016년 여름이 도화선이 됐다.당시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게임 ‘포켓몬고(Pokemon GO)’ 게임이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속초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속초는 이른바 ‘포켓몬의 성지’로 불렸다.전국 각지에서 ‘포켓몬고 순례자’들이 속초로 향하는 진풍경이 이어졌다.포켓몬고는 평범한 관광도시 속초를 전국 제1의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했다.그 결과 2010년 1161만명이었던 관광객이 2020년 1202만710명으로 늘었다.

관광객과 부동산 개발의 급증은 자연히 지역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졌다.지역별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비교하는데 이용되는 지역내총생산(GRDP)

에 따르면 속초의 2018년 GRDP는 1조7402억원이다.이는 2010년의 1조363억원에 비해 67% 상승한 수치다.

▲ 지난 2016년 개통된 속초IC 모습.
▲ 지난 2016년 개통된 속초IC 모습.

무엇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가장 절실한 ‘젊은 피’들이 수혈되고 있는 점이 반갑다.지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보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활력은 청춘에서 나온다.지역상권의 활기도 젊은 상인에게서 나온기 마련이다.속초에서 핫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는 ‘칠성조선소’,‘소호거리’가 젊은 피 수혈의 대표 공간으로 꼽힌다.이곳의 대표들의 젊은 감각을 거친 공간은 단순한 관광지에서 수도권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급속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고층 건물 러쉬에 따른 스카이라인이 이미 훼손됐고 또 진행 중이다.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준공됐거나 공사 중 또는 착공 예정인 25층 이상 건물(아파트,오피스텔,생활형 숙박시설)은 모두 23개 단지 78개동이다.이 가운데 ‘고층 건물‘에 해당하는 30층 이상 건물만 아파트 5개 단지 12개동,주상복합시설 3개 단지 4개동이 포함돼 있다.해변 및 도심 곳곳에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이 들어서면서 과거 시내 어디에 있어도 보였던 설악산 울산바위를 이제는 발품을 팔아야 볼 수 있다.

특히 고층 건물들은 일명 ‘오션뷰’로 불리는 해변 라인을 잇따르고 있어 이미 속초해변 전망 좋은 곳의 땅값도 1평(3.3㎡)당 호가 1000만원을 넘어 선지 오래다.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원주민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우려되는 점이다.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주민 피해도 문제다.오버투어리즘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이다.주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는 피해는 교통 체증이다.지금까진 피서철 절정기나 단풍철 등 며칠만 같은 차량 정체를 참아내면 됐다.하지만 대형건물 신축과 고속도로 개통 등에 따른 외지 차량 증가로 주요 관광지인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설악산 등지에는 주말과 휴일마다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에서는 또 한번 지역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앞서 철저한 대안과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 철도 개통 후엔 용산역에서 속초역까지 7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고층 건물 건립과 관광객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최근 속초는 그 어느때보다 급속한 성장과 함께 곳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도시개발 가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속초시의 특성상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대비한 철저한 도시조성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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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 2021-10-04 20:12:58
강릉 사천면 바다 바로앞에다 짓는 호반베르디움이 각광받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