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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변신 문화센터 내 위치 ‘콧등치기’ 착안 콘셉트 눈길 사진·설치미술 등 전시 잇따라 주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 선사

소박한 공간 풍성한 전시 ‘알짜배기’ 미술관

2021. 12. 17 by 신현태
평창군 봉평면 달빛생활문화센터와 센터내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이 다양한 미술작품전시와 예술체험활동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농촌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봉평콧등작은미술관 전경.

평창군 봉평면의 구 덕거초교 폐교장을 활용해 조성한 달빛생활문화센터와 센터내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이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와 예술체험활동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달빛생활문화센터는 평창군이 폐교된 덕거초교를 생활권형 문화센터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조성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1억6000만원을 포함, 모두 6억4000만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달빛생활문화센터는 방문객들의 문화예술체험이 가능하도록 빔 프로젝트와 스피커, 조리설비 등을 갖춘 달빛동과 지역주민들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음실과 학습실, 전시실을 갖춘 생활동으로 조성해 동아리 연습과 단체교육, 영상 상영, 작품전시 등 일상 예술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 ▲ ‘緣, 평창에서 다시 만나다’ 전
▲ ‘緣, 평창에서 다시 만나다’ 전

이 문화센터 내에 조성한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은 평창군문화예술재단이 지난 2019년 작은 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 미술관 리모델링 작업 통해 예술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달빛생활문화센터와 센터내 봉평콧등작은미술관 운영을 맡고 있는 평창군문화예술재단은 지난 2018년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 ‘미술아 장보러가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획전시회 ‘다 함께 전’ 등 시각예술 분야의 다수 사업을 진행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은미술관 사업에도 선정돼 사업을 추진했다.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은 봉평의 향토음식인 ‘메밀 콧등치기’에서 착안해 ‘콧등’을 콘셉트로 미술관을 꾸몄고 로고 역시 ‘콧등’ 모양을 본따 봉평을 둘러싼 산자락 속의 작은 미술관임을 표현했다.

권순범 작가 'Glass House-강원도 사라진 옛집을 담다' 전시전
권순범 작가 'Glass House-강원도 사라진 옛집을 담다' 전시전

이 미술관은 지난 2019년 재개관한 후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며 올해 들어서도 연중 8회의 전시회와 2회의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사업을 추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고품격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재해석한 특별기획전 ‘디어 빈센트(Dear Vincent),별이 빛나는 밤에’를 주제로 고흐의 명화를 누구나 편히 감상할 수 있도록 이용주 작가가 비단실을 이용, 한 땀 한 땀 손으로 작업해 동양의 선과 서양의 면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고흐의 작품을 재해석해 완성한 ‘혼 자수 고흐전’을 개최했다.

이 기획전은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한 켤레의 구두’, ‘비온 뒤의 밀밭’, ‘고흐의 자화상’ 등 50점의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양순영 작가가 기획한 ‘시각질감-Recycling story 2021’이 열렸고 지난 7월에는 지역문화인력 배치 및 활용 프로젝트 지원사업 ‘도자공감-봉평’이 열려 지역주민들이 현대도자 접시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했다.

지난 8월에는 한달간 2021 미술품 대여·전시 지원사업 ‘아트 바캉스’가 열렸고 지난 9월에는 군문화예술재단의 2021 전시사업활성화 프로젝트로 ‘緣, 평창에서 다시 만나다-차강 박기정·무위당 장일순’전을 열었다.

▲ 달빛생활문화센터에 조성한 아트월
▲ 달빛생활문화센터에 조성한 아트월

추석 연휴에 맞춰 개막한 이 특별전은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에 절개를 지킨 차강 박기정 선생과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더 나은 사회건설을 위해 평생 실천적 의지를 드높인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삶을 기리는 특별전으로 강원인의 표상으로 인정받는 박기정 선생의 작품 6점과 근현대 영동 제일의 서화가로 꼽히는 장일순 선생의 작품 14점 등 모두 20점을 선보였다.

특히 전시작품은 경포호 주변의 명소인 활래정(活來停)을 설명하는 수석지관(壽石池館), 6점의 대나무 수묵화와 후면에 4점의 칠언절구로 된 당송시대 한시를 수록한 6폭 병풍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월에는 한 달동안 작은미술관 운영사업으로 ‘Korea part1-마이클 케나&마혜련’전을 열었다. 이 전시전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흑백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와 평창지역의 대표 청년작가 마혜련의 특색있는 작품을 선보였고 이어 마혜련 작가의 개인전 ‘첩첩담담’이 열려 향토작가의 특색있는 예술세계를 주민들에게 보여줬다.

미술관에는 올해 마지막 전시전으로 이달 한 달동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형예술가 권순범 작가의 ‘Glass House-강원도의 사라진 옛집을 담다’가 열려 전통가옥의 형태가 현대미술로 재탄생한 다양한 건축 조형물과 빛의 조화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달빌생활문화센터 운동장의 황토 온돌 벤치
달빌생활문화센터 운동장의 황토 온돌 벤치

전시회와 함께 달빛문화생활센터 운동장에는 지난 7월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전통 구들방식의 친환경적 자연조형물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길이 8m, 높이와 폭 1m 정도의 전통구들 모양 황토 벤치가 만들어져 불을 지피면 따뜻한 바닥에 앉아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는 지역 청소년과 함께하는 아트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생활문화센터 벽면에 아트 타일을 붙여 멋진 아트월을 조성했다.

달빛생활문화센터와 콧등작은미술관은 오래된 폐교를 활용해 조성, 운동장과 건물 주변으로 아름드리 소나무와 전나무, 잣나무들이 울창하고 운동장에서 건물 옥상으로 연결되는 잔디 산책로를 조성해 이곳을 따라 옥상에 오르면 주변의 가옥과 농경지, 완만한 산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술작품 감상과 함께 잠시 들러 쉬어가는데 안성맞춤이다.

올해 전시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달빛생활문화센터와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이 농촌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격조높은 문화예술활동과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큰 공간으로 자라나고 있다.

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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