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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강릉 현지인 PICK 일출장소 해발 1100m 달하는 ‘안반데기’ 하늘아래 첫 동네 유명세 떨쳐 정동진 아랫동네 위치 ‘헌화로’ 해안 절경 드라이브 안성맞춤 강릉 떠받치는 4주산 ‘모산봉’ 가벼운 산행 뒤 일출 감상 적합

하늘과 맞닿은 곳·해안도로·산 … 나만 알고싶은 해돋이 명소

2021. 12. 24 by 이연제
▲ 강릉의 주산 중 하나로 불리는 모산봉은 강릉 전경과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지역주민 사이에서 인기있는 일출 장소다.
▲ 강릉의 주산 중 하나로 불리는 모산봉은 강릉 전경과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지역주민 사이에서 인기있는 일출 장소다.

1월 1일. 전국적으로 유명한 일출 명소들이 몰려있는 동해안에는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사람들은 새해 첫날 마주하면 나에게 혹은 우리 가족에게 한 해 특별함을 가져다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길을 나선다. 특히 강릉의 경우 정동진과 경포 등 전국 유명 일출 명소 명단에 이름을 올려 유난히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해안가 등 일출 장소 곳곳의 출입이 통제됐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출입이 자유롭지만, 사람들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전국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다시 확산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비교적 덜하지만 일출의 황홀함은 그대로 전달되는 강릉지역 현지인 픽(Pick) 일출 명소 3곳을 소개한다.

▲ 해발 1000m에 달하는 강릉 안반데기는 하늘 바로 아래에서 일출을 감상 할 수 있어 최근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 해발 1000m에 달하는 강릉 안반데기는 하늘 바로 아래에서 일출을 감상 할 수 있어 최근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 하늘과 가까운 ‘안반데기’

하늘과 맞닿아 있는 풍경에 넋을 잃고, 마치 태양 바로 아래 서 있는듯 한 웅장함에 말을 잃어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는 곳이 있다. 바로 왕산면 ‘안반데기’이다. 안반데기는 지형이 떡메로 떡을 칠 때 쓰는 넓은 통나무 받침판 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1100m에 달하는 하늘아래 첫동네, 구름도 쉬어가는 곳으로 꼽힌다. 안반데기는 과거부터 국내 최대규모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그러나 몇해 전부터 차박과 별 관측 명소로 이름세를 떨치면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또 강릉시 안반데기 일원에는 ‘강릉 바우길’과 연계된 일명 ‘운유(雲遊)길’이 조성돼 있다. 운유길은 말그대로 하늘과 가장 가까운 탐방로로 전체 길이가 20㎞에 달한다. 이처럼 하늘과 가까운 안반데기는 예로부터 강릉 주민들이 즐겨찾는 일출 명소였으나, 최근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1월 1일 새벽무렵 출입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안반데기는 남쪽과 북쪽 언덕에 각각 전망대가 설치됐다. 현재 남쪽 언덕의 멍에 전망대는 출입이 금지됐고, 북쪽 언덕에 위치한 일출 전망대는 이용 가능하다. 새해 첫날 일출 전망대에 올라 다가오는 임인년 (壬寅年)을 맞이한다면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힘껏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정동진 아랫 동네에 위치한 헌화로는 최근 해안절경과 해돋이의 완벽한 조화가 입소문이 나면서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정동진 아랫 동네에 위치한 헌화로는 최근 해안절경과 해돋이의 완벽한 조화가 입소문이 나면서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드라이브는 덤 ‘헌화로’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유명한 헌화로. 강동면 심곡과 옥계면 금진을 잇는 헌화로의 길이는 약 2.03㎞이다. 헌화로는 해돋이 명소 1위로 꼽히는 정동진 바로 아랫동네에 위치해 명소 못지 않은 해안 절경과 해돋이의 완벽한 조화로 주민들 사이에서 일출 명소로 정평이 나있다. 헌화로는 드넓게 펼쳐진 해안경관과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는 드라이브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바다 반대편에 줄지어 서있는 60m 가량 높이의 해안단구들은 마치 외국에 온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헌화로는 연인, 가족 등과 차 안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고, 사람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하는 코로나 시국에 적합한 일출 장소이다. 헌화로는 암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벼랑에서 꽃을 꺾어 수로 부인에게 주었다는 ‘삼국유사’의 ‘헌화가’ 장소로도 유명하다. 헌화가의 감성적 스토리와 함께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큰 인기를 끌면서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고, 전국 가볼만한 드라이브 코스 중 한 곳으로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강릉의 주산 ‘모산봉’

보는 사람에 따라 엎어 놓은 밥그릇 같아 보이기도 하고, 높이 쌓인 볏짚 같아보이기도 하는 산이 있다. 바로 강남동에 위치한 모산봉(母山峰)이다. 모산봉은 월대산, 땅재봉, 시루봉과 함께 강릉을 떠받치고 있는 4주산 중 하나이다. 자연환경이 수려해 보존가치가 높고, 동서남북 코스 어디에서나 산을 오를 수 있어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최고이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강릉의 명산인 모산봉에서 강릉 전경과 함께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모산봉은 다양한 별칭을 가졌다. 엎어진 밥그릇으로 비유돼 ‘밥봉’으로 불리기도 하고, 쌓인 볏짚에 비유해 ‘노적봉’이라 표현되기도 한다. 임영지(臨瀛誌) 기록에 따르면 인재를 많이 배출해내 ‘문필봉’이라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또 구전에 의하면 조선 중종 때 강릉부사 한급(韓汲)이 강릉에 큰 인재가 배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모산봉 봉우리 꼭대기를 세자 세치 즉 약 1m가량 깎아내렸다고 전해진다. 한급은 강릉부사로 부임한 뒤 지역 유림으로부터 무시와 멸시를 당했고, 이를 보복하고 강릉 김 씨 집안에서 인물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한다. 이후 2005년 강남동 향우회 등 지역단체들은 옛 정기를 되찾고자 산 아래에서 산꼭대기까지 일렬로 서서 1200여개의 흙자루를 옮겨 부으며 봉우리를 높이는 복원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해발 104m였던 산봉우리의 높이는 105m로 원래 높이를 되찾게 됐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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