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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해변 대표 관광지 ‘망상오토캠핑장’ 2019년 화마 휩쓸고 간 상처 딛고 새도약 시민 기부로 재해복구 완료 운영 돌입 흰 파도·검은 갯바위 형상화한 객실 더불어 한옥마을·망상사구생태관 볼거리·의미 더해 시련에도 한결같은 망상 장관 희망 전달

이제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바다의 방식

2021. 12. 31 by 이세훈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설경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설경

■ 검은 잿더미 다시 피어난 희망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드넓게 펼쳐진 고운 백사장과 푸른 수평선이 한 획을 긋고 있는 바다. ‘철썩’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파도와 파도를 만들어낸 소금기가 담긴 바람의 감촉. 동해안 해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한 폭의 그림같은 행복한 이미지다. 사람이 가장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추억할 수 있는 순간은 바로 여행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라면 그 행복은 배가 된다.

망상해변 한옥마을‘해안'
망상해변 한옥마을‘해안'

동해바다를 상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와 설렘 속에서 가장 큰 행복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동해시 망상해변을 중심으로 이뤄진 망상해변 대표 관광지 ‘망상오토캠핑장’으로 떠나보는걸 추천한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망상해변 일대는 최근 시 차원의 관광재건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2019년 화마가 휩쓸고 간 아픈 상처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곳이다. 화마가 남기고 간 검은 잿더미를 날려버린 파란 바닷바람과 함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망상해변에 어떻게 세워졌는지 들여다보자.

 

■ 망상오토캠핑리조트

국내 최초 자동차전용 캠핑리조트로 조성된 망상리조트는 지난 2002년 세계 캠핑 캐라바닝 대회가 열린 곳으로, 이국적인 정취의 휴양지로서 각광받으며 국내 오토캠핑의 성지로 불려온 곳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4월 발생한 동해안 대형산불로 인해 숙박시설 20동 50실과 부대시설 18동이 전파되는 등 건축물의 80% 이상이 전소되면서 운영이 중단,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에 시는 캠핑장 전소를 안타까워한 시민들의 기부행렬을 시작으로 총면적 11만 5850㎡에 달하는 캠핑리조트 일대를 새롭게 재탄생시키기 위한 재해복구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11월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시험 운영 및 개장 준비를 거쳐 이번달 22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새로 건립된 7개 타입 30개 동 46개 객실은 흰 파도와 검은 갯바위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스카이라인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동해의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 그림처럼 눈 앞에 펼쳐져 낭만이 가득한 바닷가 캠핑장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망상오토캠핑리조트

■ 망상해변 한옥마을 ‘해안’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북쪽에 위치한 한옥마을 ‘해안’은 고즈넉한 우리나라 전통의 미(美)가 동해바다와 조화를 이룬 곳이다. 높게 솟아 오른 정자에 조용히 앉아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즐기면 일상에서 벗어나 지쳐있던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힐링을 할 수 있다. 백사장을 따라 길게 뻗은 돌담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기다 보면 바쁜 일상에 잊혔던 낭만, 남들의 눈치 때문에 숨겨왔던 감성이 어느새 되살아난다.

전통한옥은 12평 정도의 규모로 된 4인용 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팔작지붕의 한식목구조와 함께 벽은 전체가 황토벽지로 둘러져 있어 아토피 등 현대 질병을 자연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내부 시설은 현대식으로 갖춰 이용에 편리함을 더했는데 TV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싱크대와 테이블, 식기류와 침구류 등의 기본적인 시설이 마련돼 있어 불편함이 없이 사용하기 좋다.

아울러 어린 가족들과의 해변 산책이 불편하지 않게 한옥마을 앞 돌담길 옆에는 나무데크 산책로를 조성, 유모차나 킥보드도 이동이 가능토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망상사구생태관
망상사구생태관

■ 망상사구생태관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중앙에 위치한 망상사구생태관은 지난 2019년 낭만 가득했던 캠핑장을 집어삼킨 화마의 아픔을 기억하고,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과 자연환경, 망상해안의 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재해복구공사 과정에서 새롭게 세워진 30평 규모의 단층 목조건물이다.

내부는 망상 해안의 생태와 해안사구 동식물, 2019년 대형산불 피해와 복구과정, 소규모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생태관에서는 망상모래말뚝버섯과 망상모래솔 등 망상 해안사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건립 취지에 맞춰 생태관은 산불피해 당시 불에 탄 피해목 일부를 활용해 건립됨으로써 건축의 의미를 더했다.

또 화재 당시 검게 그을린 피해목 그대로가 전시된데 이어 전시품 뒤로는 푸르렀던 과거의 망상해변 일대 모습과 타오르는 산불현장 모습이 반씩 담긴 ‘사라지는 건 한순간’이란 제목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또렷하게 대비를 이룬 파란색과 빨간색이 화재 당시의 참혹함과 주민들이 겪었을 허망함, 허탈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 다시한번 망상오토캠핑장 복원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한다.

이세훈 se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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