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매서운 추위가 만든 작품, 철원의 겨울이 더 짜릿한 이유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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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얼음 트레킹·놀이마당 운영 태봉대교∼순담계곡 이르는 약 8㎞ 코스 송대소 주상절리·은하수교·고석정 등 트레킹 코스 곳곳 한탄강 절경 감상 가능 고석정 꽃밭 임시주차장 놀이마당 마련 썰매·미끄럼틀·바이킹 등 놀이기구 설치 가족 단위 방문객 위한 즐길거리 다채

매서운 추위가 만든 작품, 철원의 겨울이 더 짜릿한 이유

2022. 01. 14 by 이재용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구간 중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고석정~순담계곡 구간을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철원의 겨울은 춥다. 최근 철원군 임남면의 자동기상관측장비가 관측한 새벽 기온이 영하 25.5도까지 떨어졌다. 말 그대로 철베리아(철원+시베리아)의 세상이다. 뼛속까지 얼리는 맹추위 속에 아침이 밝아오면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가 다녀간 듯 은빛의 얼음세상이 펼쳐진다.
엘사가 다녀간 철원군 주상절리의 협곡을 흐르는 한탄강은 꽁꽁 얼어붙기 시작한다. 한탄강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철원은 얼음트레킹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로 바빠지기 시작한다. 올해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코로나19로 다소 조심스럽게 진행되지만 그만큼 얼음트레킹이 주는 한겨울의 짜릿함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얼음트레킹으로 만나는 한탄강 절경

철원군 한탄강 얼음트레킹은 1월 15일부터 2월 2일까지 얼음트레킹과 겨울 놀이마당으로 운영된다. 얼음트레킹은 날짜와 관계없이 얼음이 지속될 경우 별도 기간 제한없이 운영된다.

얼음트레킹은 철원군 태봉대교에서 송대소(은하수교), 마당바위, 고석정,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약 8㎞ 길이의 한탄강 물윗길과 연계해 운영된다. 역으로 순담계곡에서도 출발이 가능하다. 코스 가운데 부교가 설치된 물윗길은 2.4㎞, 강변을 걷는 강변길은 5.6㎞로 조성됐다. 이 가운데 한탄강이 15㎝이상 두께로 얼은 구간에서는 물윗길과 강변길을 잠시 벗어나 얼음 위를 걷게 되는 짜릿한 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얼음트레킹 출발지인 태봉대교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소원지 달기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소원지를 작성한 참가자들은 태봉대교 아래 한탄강으로 내려가 출발을 한다. 태봉대교를 출발해 450m를 지나면 철원 9경 중 하나인 송대소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구간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운이 좋아 꽁꽁 언 얼음 위를 걷게되면 주상절리를 바로 코앞까지 다가가 감상할 수 있다.

송대소 구간을 지나면 2년전 새로이 개통한 은하수교가 참가자들의 머리위로 지나간다. 은하수교는 180m 길이로 한탄강을 가로질러 조성한 다리다. 송대소와 은하수교를 지나 계속해 걷다보면 한탄강물이 크게 휘돌아 나가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주변에 많은 바위들이 나타난다. 한탄강 양쪽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협곡이지만 강바닥과 주변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다. 그 가운데 20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다는 마당바위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마당바위를 지나 얼음위를 걷다보면 멀리 승일교가 눈앞에 아른 거리며 나타난다.

철원 얼음트레킹에 나선 관광객들.
철원 얼음트레킹에 나선 관광객들.

승일교에 이르기 직전 한탄강변에는 많은 양의 눈을 쌓아 만든 눈 미로와 바람개비 눈동산, 포토존 등이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이곳에는 간이 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며 잠시 한탄강 직벽에 얼어 붙은 대형 고드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승일교와 한탄대교 아래를 지나 고석정으로 향하게 된다. 고석정까지의 구간은 바위와 큰 여울들로 이루어져 있어 트레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서 물살이 급한 개울을 여울이라 하는데 한탄강의 한탄은 ‘큰 여울’을 뜻하고 있다.

철원의 최고 절경인 고석정에 이르면 커다란 바위가 한탄강 가운데 홀로 외롭게 우뚝 솟아 있다. 이 바위가 바로 고석(孤石)이다. 고석정을 지나 한탄강의 거북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과 바위에 뚫려있는 포트홀 등을 감상하며 급류 구간의 계곡을 지나면 얼음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순담에 이르게 된다.

▲ 얼음트레킹이 실시되는 승일교 아래 한탄강이 얼어있다.
▲ 얼음트레킹이 실시되는 승일교 아래 한탄강이 얼어있다.

고석정에서 순담계곡까지 약 1.5㎞의 구간은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급류를 이루는 물살이 빨라 얼음이 얼지 않은 곳이 많다. 또한 풍화와 침식, 퇴적작용으로 가파른 곡류하천을 이루고 있어 다양한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순담에 도착하면 맞은편 산 중턱으로 최근 개장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잔도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겨울 놀이마당은 고석정 꽃밭 임시 주차장에 마련됐다. 놀이마당에는 얼음트레킹이 어려운 방문객들을 위해서 겨울의 추억을 간직할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얼음 미끄럼틀, 라이브 스튜디오 등이 조성돼 운영된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패밀리 눈사람 존을 비롯해 회전그네와 바이킹 등 놀이기구가 설치됐다.

철원 얼음트레킹에 나선 관광객들.
철원 얼음트레킹에 나선 관광객들.

얼음트레킹 이용금액은 성인 1만원, 청소년 4000원이며 50%를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또한 눈썰매와 얼음썰매,놀이기구 등도 약간의 이용료가 필요하다. 철원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운영, 각 구간의 입구에서는 발열 체크 등을 실시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명환과 구조 줄 등을 비치해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글·사진/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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