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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화천 조경철천문대 1세대 원로 천문학자 조경철 이름 따 광덕산 정상 2014년 천문대 개관 주망원경 구경 1m 아름다운 천체 생생 관측 가능, 공기 맑은 겨울 제격 화천 상징 산천어 연상 남쪽물고기자리·포말하우트 화천의 별자리 지정

‘남쪽물고기자리’된 한겨울 산천어, 올겨울 밤하늘서 축제중

2022. 01. 21 by 이수영
▲ 화천 조경철천문대 결혼식 연출 장면.
▲ 화천 조경철천문대 결혼식 연출 장면.

지난 달 6일 화천조경철 천문대에선 지구를 찾아온 가장 밝은 혜성인 ‘레너드 혜성’이 포착됐다. 천문대는 이날 새벽 ‘C/2021 A1(이하 레너드 혜성)’촬영에 성공했다. 이 혜성은 올해 1월 3일 미국의 천문학자인 그레고리 J. 레너드가 발견한 혜성이다.

화천군 광덕산 정상, 해발 1010m에 위치한 화천 조경철 천문대에서는 이처럼 반가운 별들의 소식을 만날 수 있다. 투명한 겨울의 맑은 공기 속에서 우주쇼를 목도하는 즐거움은 도심 속에서 쳇바퀴 돌듯 생활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또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천문대는 대도시의 빛공해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난 깨끗한 밤하늘을 간직하고 있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 대표 시민천문대이다. 백두대간이 바라보이는 탁 트인 시야와 맑은 하늘이 있어 은하수와 밤하늘을 만나는 최고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다양한 드라마, 영화, CF의 촬영장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연인들이 천문대를 배경으로 별빛이 담긴 인생사진을 담아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국내 시민천문대가 보유하는 대형망원경의 표준 구경(aperture)은 60㎝인데 반해 조경철천문대가 보유한 주 망원경의 구경은 1m로 연구시설을 제외하곤 가장 큰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연구목적의 60㎝ 망원경과 중·소구경의 다양한 망원경으로 깊은 우주속의 아름다운 천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연 4만명 이상이 관람객이 꾸준히 방문하는 천문대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방역패스를 지참한 사람만 이용이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오후 2시~ 밤 10시까지로 월요일은 휴관이다. 천체관측이 포함된 관람 해설 프로그램은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심화된 내용 특별 교육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개관한 조경철천문대는 ‘아폴로 박사’라는 애칭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대한민국 1세대 원로 천문학자인 ‘조경철 박사’의 이름을 딴 천문대이다. 평안북도 ‘선천’이 고향인 조경철 박사는 해방 이후 남으로 홀로 내려와 긴 고생 끝에 천문학자가 되어 NASA에서 근무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활약했다.

▲ 화천 조경철천문대 전경.
▲ 화천 조경철천문대 전경.


아직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1960년대 고국의 부름에 답하여 ‘해외유치과학자 1호’로 금의환향하여 조국의 과학발전에 헌신했다. 1969년 7월 아폴로 계획에 의한 인류 달 착륙 과정을 중계방송하면서 ‘아폴로 박사’라는 애칭과 사랑을 국민으로부터 받으며 이후 과학문화확산과 천문학 대중화에 평생을 바쳤다.

2003년 정부는 ‘과학관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국에 시민을 위한 기초과학시설을 확충 보급하고자 노력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화천군에서도 광덕산 정상에 천문대 건립계획을 수립했다. 조경철 박사는 북녘 땅을 바라 볼 수 있는 광덕산에 큰 애착을 갖고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와 저술활동으로 여생을 마감하길 희망하였고 2005년 화천군과 조경철 박사는 ‘소장품기증과 천문대 운영조언’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0년 지병으로 타계하였고, 이에 화천군은 과학대중화와 현대천문학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조경철 박사의 뜻을 기리고자 건설 중이던 광덕산천문대를 ‘화천조경철천문대’로 명명하고 2014년 개관했다.

조경철 천문대는 화천의 새로운 상징물로 ‘남쪽물고기자리’와 일등성 ‘포말하우트’를 화천의 별자리로 지정했다. ‘남쪽물고기자리”’는 국내 최고의 겨울축제로 대표되는 산천어 축제를 연상할 수 있는 물고기 모양의 별자리다.

또한 가을철 유일한 일등성으로 외로운 별(Lonely Star )이란 뜻을 갖는 남쪽물고기자리의 알파성 포말하우트(Fomalhaut)가 화천의 별이 되었다. 특히 포말하우트의 뜻인 외로운 별은 천문학과 과학의 불모지였던 고국에서 과학대중화와 현대 천문학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조경철 박사의 호 고성(孤星)과 연결되어 있어 화천군과 화천조경철천문대를 상징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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