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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원주 산현리 자작나무숲 둘레길 걷기좋은 도시 원주 명품길 칠봉체육공원 인근 4.5㎞ 길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충분 원주서 보기 드문 자작나무 올해 봄 1만2000그루 추가

자작나무 옆에 끼고 자박자박 걷다 보니 섬강바람도 내 옆에

2022. 02. 04 by 권혜민
▲ 눈 내린 산현리 자작나무숲 둘레길.
▲ 눈 내린 산현리 자작나무숲 둘레길.
‘걷기 좋은 도시’ 원주에 치악산 둘레길, 원주굽이길, 매지저수지 둘레길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 둘레길이 탄생했다. 순백의 자작나무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는 호저면 ‘산현리 자작나무숲 둘레길’이다.

지난달 19일 개통한 이 길은 원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자작나무를 볼 수 있다. 개통한지 얼마 안 돼 평일 이곳을 찾으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걷기를 즐길 수 있다. 자작나무와 잣나무가 빼곡한 칠봉체육공원 옆 야산에 4.5㎞ 길이로 조성된 이 길은 평탄한 데크와 흙길로 꾸며져 누구나 걷기 편하다. 올라가는 데만 급급한 급경사 길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경관을 천천히 눈에 담으며 걷는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칠봉체육공원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초입부터 완만한 데크길이다. 데크를 따라 5분 정도 걷다보면 일리천과 섬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만난다. 이 곳에는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널찍한 데크공간을 설치해 잠시 여유를 즐기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부터가 섬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명품 속의 명품길이 시작된다. 유유자적 흐르는 섬강의 모습과 강물 위로 햇빛이 자잘하게 부서지며 연출되는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다. 강 너머 드넓게 펼쳐진 들판은 허브향 사탕을 먹는 것 이상으로 가슴을 탁 트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 섬강이 내려다보이는 산현리 자작나무숲 둘레길.
▲ 섬강이 내려다보이는 산현리 자작나무숲 둘레길.

이 같은 경치를 구경하다보면 자작나무 숲을 보기 위해 재촉했던 발걸음이 한 템포 느려진다. 호흡이 가빠 질만 하면 강바람이 불어와 시원함도 선사한다. 강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잣나무 숲을 따라 난 흙길이 나온다. 흙길을 한창 따라 걸으면 이번 걷기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자작나무숲이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30여년전 이 숲에는 산림녹화사업으로 11㏊에 걸쳐 5만여그루의 자작나무가 식재됐다. 현재는 일부가 고사하고 7㏊ 규모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올 봄 약 1만2000그루가 추가 식재되면 볼거리가 더해진다. 수령이 30년 이상 된 나무들은 가지마다 눈이 내린 듯 온통 순백색이다. 푸른색의 하늘과 대비되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

자작나무 숲의 진정한 멋을 즐기려면 눈 오는 날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길이 험하지 않아 최소한의 안전장비만 갖추면 된다. 눈이 오면 이곳은 마치 동화 속에 온 듯 아름다운 순백의 세상을 연출한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둘레길을 걸으면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바쁜 일상 속 잠깐 시간을 내 방문하기에 부담없는 곳이다. 권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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