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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평창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올해 첫 전시회로 진행되고 있는 정세학 초대전 평창군, 구 진부보건지소 건물 개조 주민 위한 창작스튜디오 탈바꿈 마쳐 작품 전시공간 2곳·창작 강의실 조성 전시 코로나 속 연인원 3000여명 관람 강의 주민 10~20명 참가 창작 불태워 노후 공공건물 변신 문화예술 향기 번져

헌 건물에서 피어난 새 꿈 역사가 문화되는 다른 공식

2022. 02. 18 by 신현태

평창군 진부면의 낡은 공공건물이 리모델링을 거쳐 탄생한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가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작품 향유공간이자 교육장으로 탈바꿈해 농촌마을의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비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개관한 이 스튜디오는 현재까지 수준 높은 미술작품 전시와 찾아가는 음악회가 이어지고 문화예술 향유기회가 적은 농촌마을 주민들의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

▲ 올해 첫 전시회로 진행되고 있는 정세학 초대전
▲ 올해 첫 전시회로 진행되고 있는 정세학 초대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진부중·고교 앞에 위치한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는 평창군이 건축된지 오래돼 방치 상태에 있던 구 진부보건지소 건물을 지난 2019년 4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주민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로 조성했다. 이 스튜디오는 중형 크기의 제1전시실과 소형의 제2전시실 등 작품 전시공간 2곳과 사무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창작교육 강의실을 조성, 연중 그림 등 작품전시회와 미니공연, 창작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리모델링 작업을 마무리하고 개관하며 개최한 개관 기념전은 ‘평창 그리고 드로잉(Drawing) 평화’를 주제로 평창군미술인협회가 주최해 권용택 화백의 ‘발왕산 평화봉’을 비롯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도출해 낸 평창의 정서와 평화도시 평창의 이미지를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는 양순영 작가의 개인전과 테리보더 전, 정현교 개인전, 권용택 전, 평창미술전, 산촌그림 이야기전, 강희중 이득헌 전, 박은미·김복숙 전, 진부 민화 하우회 전, 남북평화미술전 등 11회의 전시행사를 개최했다. 개관 첫해 매월 1∼2회의 전시전을 개최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인원 3000여명이 관람하며 농촌마을의 소규모 창작스튜디오의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평창 평화도시 1주년을 기념해 지난 2020년 12월 열린 남북 평화미술전은 남측에서 권용택 화백의 ‘한라백두산’, 조신호 화백의 ‘동박새’, 조광기 화백의 ‘토왕성폭포’ 등 11점이, 북측에서는 동서양화 화법이 결합돼 독특한 기법으로 자리잡은 최계근(인민예술가)의 ‘금강산 세존봉’ 등 조선화와 강철의 ‘모란봉’ 등 전통문인화, 림열의 ‘고등어’ 등 서양화, 림설미의 ‘경사’ 등 판화를 비롯해 백호창작사의 ‘잔디를 밟지 마세요’ 등 포스터까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 작품 30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아카이브2020 Contemporary look전을 시작으로 홍석찬 초대전, 장정근 초대전, 빈센트 반 고흐전, 양순영 비주얼 텍스쳐, 김수희·박민숙·공명숙·손비나·박영복 개인전, 양금옥 압화개인전, 평창미술인협회 회원전, 화우회 회원전, 진부문인화 회원전, 진부중 고 사진전, 평창출신 강릉민화 회원전, 평창 평화도시 선포 2주년 기념 수원-평창 평화미술교류전 등 연중 22회의 각종 전시전을 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열린 평창 평화도시 선포 2주년 기념 수원-평창 평화미술교류전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한왕기 평창군수가 개막식에 참석해 교류전을 축하했다. 수원에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수원민족미술협회 작가와 평창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 30명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류전에 이어 오는 4월에는 평창에서 활동하는 수원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수원으로 초대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교류전을 이어간다.

▲ (왼쪽부터)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의 서양화반 교육, 스튜디오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 문인화반 교육
▲ (왼쪽부터)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의 서양화반 교육, 스튜디오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 문인화반 교육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는 올해들어 첫 전시전으로 정세학 화백 초대전이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초대전에는 무영정, 나비의 산, 포일정, 달을 먹는 물고기, 해원 등 특색있는 작품 3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 이어 내달 이효범·방은서 초대전, 4월 노진택 개인전, 5∼6월 평창군 문화도시재단 기획전, 7월 평창미술인협회전, 8월 권용택 개인전, 9월 송의섭·오명자·김수희 개인전, 10월 평창 미술인 회원전과 진부 민화·문인화전, 11월 평창 미술 화우회전과 평창 미술동호인전, 12월 평창 평화미술전 등 올해도 1년동안의 전시 일정이 빼곡히 잡혀있다.

다양한 전시전과 함께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의 또 다른 특징은 스튜디오내 강의실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교육이 연중 진행되는 점이다.

교육 강의실에서는 개관 이후 서양화, 문인화, 민화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양화 교육은 2개 반으로 나눠 지역에서 활동하는 권용택 화백과 박영복 화백의 지도로 매주 화요일에, 문인화는 김진호 화백의 지도로 매주 목요일, 민화는 서울의 외래 강사가 내려와 매주 토요일 교육을 갖고 있다.

이들 교육 프로그램에는 지역의 중장년층 주민과 어르신 등이 각 과목별로 10∼20명씩 참가, 꾸준히 교육을 받으며 이루지 못한 문화예술 창작 욕구를 불태우고 있다.

이 창작스튜디오의 센터장인 권용택 화백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출발해 3년째를 맞고 있는 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가 지속적인 전시전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미술관으로 발전시켜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농촌지역의 노후 공공건물을 활용해 조성한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가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작품을 향유하는 공간이자 주민들이 문화예술 창작의 꿈을 펼치고 농촌지역에 문화예술 향기의 불씨가 번져 나가게 하는 큰 공간으로 자라나고 있다. 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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