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공장·주택·카페에서 그림 감상…색다른 매력에 흠뻑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WE+ 속초 도심 속 숨은 갤러리 여행 풀묶음갤러리 인두화·서각작품 무료 전시 갤러리카페 휘 상업공간서 즐기는 미술품 스페이스 동원냉동 복합문화공간 발돋움 아틀리에 209 클래스로 배우는 재미 선사

공장·주택·카페에서 그림 감상…색다른 매력에 흠뻑

2022. 03. 04 by 박주석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페이스 동원냉동, 아틀리에 209, 갤러리카페 휘, 풀묶음 갤러리.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페이스 동원냉동, 아틀리에 209, 갤러리카페 휘, 풀묶음 갤러리.

봄기운과 함께 조금씩 지친 몸과 마음을 일으키고 있는 3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밝혀주는 그림을 통해 기분 전환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속초 곳곳에도 이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들이 숨어 있다. 커피를 마시며 감상하는 카페에서 냉동공장이였던 곳의 화려한 변신까지 즐거움과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속초 갤러리들을 소개한다.

묶음갤러리

취미로 시작한 목공예에서 서각을 거쳐 이제는 어엿한 전통공예 서각명인이 된 한도웅 대표는 인두화와 서각공예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교육공간인 ‘풀묶음갤러리’를 수원과 속초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속초의 순수 한글 이름(束 묶을 속, 草 풀 초)으로 지었다는 풀묶음갤러리는 혼자만 알고 있기는 너무나 아쉬워서 시작한 동아리 활동이 16년전 공방운영으로 이어졌고 4년전 지금의 공간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원래는 공방만 운영해왔지만 집으로 사용했던 바로 옆 공간을 작년 3월 갤러리로 바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인두화 및 서각 작가들을 섭외해 무료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이 어려울법도 하지만 본업인 전기공사업을 십분 활용해 인두화(우드버닝)를 할 수 있는 기계인 매직버닝기도 직접 개발했다는 뜨거운 열정의 한 대표는 무형문화재 제16호 각자장 이창석 선생의 제자다.

갤러리에는 열정에 걸맞게 다양한 작품들이 총 4개의 관에 전시돼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재단과 함께 딸 셋이 엄마와 함게 만든 삶스토리, 6인6색 앙코르전, 인두화로 만나는 어린왕자 등 문화예술 기회전을 연달아 개최하고 주변에 위치한 석봉도자기미술관과 더불어 칠성조선소 덕분에 찾는 시민과 관광객도 늘었다고 한다. 추후 원데이클래스도 운영 예정이다. 한 대표는 “속초가 아닌 타지역 작가들의 전시도 활발하게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치=속초시 중앙로40번길 25 1층
△운영시간=월~토 오전 10시~오후 5시

▲(사진 왼쪽부터) 한도웅 대표, 김혜경 매니저, 박정중 대표, 고은정 대표.
▲(사진 왼쪽부터) 한도웅 대표, 김혜경 매니저, 박정중 대표, 고은정 대표.

러리카페 휘

카페 창을 통해 보이는 설악산과 자연의 풍광이 더해져 특별한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갤러리카페 휘는 평소 여행을 좋아한다는 김혜경 매니저가 유럽에 갔을때 상업적 공간과 미술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점에 감명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1층에 있는 음식점 건물을 지을 때 2층 공간은 속초와 주변의 지역작가들을 위한 갤러리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상업적 공간에 흠집 등 우려가 되는 부분이 많아 전시에 순수히 응해주는 작가들을 찾기는 어려웠지만 고성에서 작업실을 운영중인 박병춘(추니박) 작가를 만나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울산바위의 사계를 테마로 전시가 진행됐고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는 동양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최현주 작가의 전시가 진행중이다.

전시 작가는 포트폴리오를 보고 선정하게 되는데 호당 거래가격 20만원 이상의 작가로 속초에 관한 작품을 그리거나 만드는 작가로 선정한다. 이곳에서는 마치 카페의 인테리어 중 하나인듯 자연스럽게 전시된 그림들을 차 한잔과 함께 감상하며 작가의 작품으로 만든 에코백, 우산, 티셔츠, 봉투 등 실용적인 굿즈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미술이 어렵다는 선입견 없이 누구나 와서 부담없이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김 매니저는 “점점 발전하는 속초에 걸맞게 문화적으로도 발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속초의 지역작가뿐 아니라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알리는 속초의 문화살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치=속초시 관광로 374 2층
△운영시간=월~토 오전 10시~오후 5시


페이스 동원 냉동

1979년부터 43년동안 속초 수산물 냉동을 책임지며 부둣가 터줏대감을 맡아왔던 동원냉동의 2대 사장인 박정준 대표는 3년차 대표이지만 부둣가의 변화를 위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지금의 스페이스 동원냉동을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는 박 대표는 쓰레기와 불법주차로 방치된 부둣가의 변화를 위해 43년된 냉동공장의 벽을 부수고 쓰레기를 치우며 지금의 깨끗한 도로를 만들었다. 가로등도 없는 부둣가 108번길을 문화와 예술로 밝히기 위해 버려졌던 공간에 컨테이너 건물을 세우고 전시를 기획해 지난해 지지지스토리의 윤경작가의 전시를 필두로 올해는 1월 23일까지 문화재단과 함께 문화도시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추진과정을 전시 진행했다. 문화적 기부 형식으로 운영되는 갤러리이다보니 사람이 상주하기도 어려워 윈도우갤러리(통유리창 밖에서 관람)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이곳이 앞으로도 공장 앞 청초호의 멋진 풍경과 문화 그리고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치=속초시 중앙로 108번길 31
△운영시간=연중 운영


틀리에 209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고은정 대표는 지난해 5월 고향인 속초에 새로운 터전을 잡고 작업 할 공간을 찾다가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지금의 작업실 겸 갤러리인 아틀리에 209를 만들었다.

작업실은 오픈스튜디오로 오일페인팅 작업을 하는 고은정 대표와 남편이자 드로잉 작가로 활동중인 임진성(Zin Lim) 작가의 작업 모습을 예약 후 방문해서 볼 수 있으며 원데이미술체험, 취미반, 성인반, 전공자반 등 그림을 배울 수도 있고 전시를 구경할 수도 있는 열린 공간이다.

외국에 거주할 당시 한달에 한번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개방해 편하게 문화를 즐기며 작품도 구매하고 영감도 얻는 시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전시 공간에는 고은성 작가가 나이프를 사용해 터치감을 주어 꽃을 표현한 개인전 유화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지금은 문방사우를 주제로 컨셉아트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이 편하게 언제든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고 대표는 “미국, 유럽, 호주 등 70여개의 도시에서 초청강연을 하며 미국 미술대학원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도 많은 강의를 한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을 속초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위치=속초시 동해대로 4052 2층
△문의=전화 010-2873-0227

박주석 jooseok@kado.net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