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옛이야기·나무 향기 따라 떠나는 ‘1석2조’ 나들이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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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둘레버스 세계 최대 크기 108염주 관음사 봉안 치악산 명소 구룡사 전나무숲길 만끽 원주 학곡·횡성 강림 잇는 잣나무숲 매주 일요일 둘레길 7코스 정기투어

옛이야기·나무 향기 따라 떠나는 ‘1석2조’ 나들이

2022. 05. 20 by 권혜민
국형사 전경

5월은 걷기 좋은 달이다. 환하디 환한 햇살 속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야외로 나가 한번 걸어야 한다는 의무적 충동이 절로 든다. 최근 원주 걷기명소가 된 치악산 둘레길 ‘버스여행 코스’가 생겨 눈길을 끈다. 이달 1일 첫 운행에 나선 ‘치악산 둘레버스’다. 건강, 휴식을 위해 둘레길을 걷고 그 길 주위의 역사문화자원까지 만나보는 1석2조의 나들이 기회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쏠쏠한 지식도 제공한다.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까지 해제됐으니 사람이 붐비지 않는 틈을 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쉼’의 시간을 갖길 권해본다.


#꽃밭머리길 투어

1코스 꽃밭머리길

치악산 둘레버스는 총 4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중 ‘꽃밭머리길 투어’는 치악산 둘레길 1코스 중 국형사와 행구동 카페거리, 관음사를 걷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 가파른 계곡이 있는 치악산은 예부터 산세가 험하지만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코스를 통해 관음사, 국형사와 국형사 동악단을 둘러본 후 데크산책로, 국형사 솔바람 숲길을 산책할 수 있다.

1971년 창건된 관음사는 역사가 그리 길진 않으나 세계 최대 크기의 108염주가 봉안된 곳으로 유명하다. 직접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국형사는 조선의 오악(五岳) 중 동악에 속하는 전통사찰로, 치악산 천연송림 가운데 자리해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동악신을 봉안하고 동악단을 쌓았다. 매해 이곳에 원주 및 인근 고을의 원들이 모여 제향을 올렸다고 해서 ‘국형사’라고 이름 지어졌다. 1코스에서는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구룡길 투어

치악산 둘레길 2코스 구룡길

‘구룡길 투어’는 치악산 둘레길 2코스 중 운곡 원천석 묘역과 구룡사, 구룡사 전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먼저 만나는 운곡 원천석 묘역은 고려말 혼란한 정치상황을 개탄하며 치악산에 은거한 원천석 선생의 묘역이다. 이 묘역은 강원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돼 있다. 묘역을 지나 운곡솔바람숲길을 걸은 후 구룡사를 만나게 된다.

치악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구룡사다. 신라시대 한 스님이 당시 이 곳에 터를 잡고 있던 용 아홉마리를 물리친 후 절을 세웠고,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아홉 구’가 아닌 ‘거북 구’로 고쳐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사찰과 주위 전나무숲을 걸으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수레너미길 투어

치악산 둘레길 3코스 수레너미길
치악산 둘레길 3코스 수레너미길

세 번째 투어는 치악산 3코스 중 수레너미 잣나무 숲과 태종대를 걷는 ‘수레너미길 투어’다. 한다리골을 지나 숲속놀이터를 걷고 각림사 옛 터, 노고소, 태종대까지 가는 길로, 태종 이방원과 그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 선생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수레너미길 잣나무숲은 과거 소초면 학곡리 한다리골에서 횡성군 안흥면 강림리를 연결해주던 길이다.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이 스승인 원천석 선생을 만나기 위해 수레를 타고 넘었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이 길을 통해 치악산 능선의 매화산과 천지봉 사이를 넘게 되는데, 그 정상을 ‘수레너미재’라고 부른다. 본래 주필대라 불렸지만 후에 이방원이 태종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태종대라는 새이름을 갖게 됐다.

#싸리치옛길 투어

치악산 둘레길 7코스 싸리치옛길

치악산 둘레길 7코스 중 싸리치옛길을 걷고 인근 명소인 치악산 명주사와 고판화 박물관을 관람하는 ‘싸리치옛길 투어’도 있다. 고판화 박물관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등에서 수집한 고판화 원판, 서적, 능화판, 사전지판, 부적판, 원본판화 등 무려 4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판화체험도 가능하다. 싸리치옛길은 신림면 신림리에서 황둔리를 잇던 길이다. 싸리나무가 많이 자라 싸리재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이 길에는 수목이 우거져 있어 자연을 만끽하기 제격이다. 계곡의 물소리도 들을 수 있다. 조선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던 중 지난 길, 방랑시인이 넘어간 길로도 알려져 있다.‘치악산 둘레버스’ 이용요금은 5000원이다. 코스에 따라 체험료나 입장료가 발생할 수 있다. 정기투어는 매주 일요일, 15명 이상 단체투어는 원하는 날짜에 가능하다. 치악산 둘레버스에 탑승하여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 봉사시간이 인정되니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도 추천할 만 하다. 권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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