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포연 자욱하던 땅 뒤덮은 황금들판 철원의 봄이 느긋한 이유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철원 고석정에 펼쳐진 천상의 화원 고석정꽃밭 내달까지 봄시즌 운영 유채꽃·양귀비·석죽…10여종 식재 과거 포훈련장, 평화상징으로 변신 봄·가을 ‘천상 화원’ 관광명소 입지

포연 자욱하던 땅 뒤덮은 황금들판 철원의 봄이 느긋한 이유

2022. 05. 20 by 이재용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요즘 철원의 드넓은 고석정 하늘아래에는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고 있다. 철원의 봄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늦게 찾아오고 길다. 그만큼 봄 꽃도 다른 곳보다 다소 늦게 피고 있다. 현재 철원 고석정 꽃밭은 노란 유채꽃과 호밀이 만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철원군은 봄철 고석정 꽃밭을 조성해 축구장 20개와 맞먹는 15㏊의 부지를 꽃으로 장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싱그러운 고석정 꽃밭에서 치유하면서 힐링과 여유, 낭만을 만끽해 보자.

고석정꽃밭의 대표적 즐길거리인 깡통열차가 관람객들을 태우고 유채꽃밭 사이를 달리고 있다. 이재용
고석정꽃밭의 대표적 즐길거리인 깡통열차가 관람객들을 태우고 유채꽃밭 사이를 달리고 있다. 이재용

■ 봄꽃 만발한 고석정 꽃밭

천혜의 협곡이 펼쳐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철원 한탄강 고석정에 드넓은 꽃밭이 조성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고석정꽃밭은 봄시즌을 맞아 5월 18일부터 6월말까지 운영한다. 이번 고석정 꽃밭의 주제는 ‘당신은 나에게 정말 아름다워요(You are so beautiful to me)’로 회복과 치유, 힐링의 공간으로 꾸며져 운영된다. 드넓은 고석정 들판에는 유채꽃을 비롯해 양귀비, 수레국화, 가우라, 버베나, 호밀, 금어초, 사루비아, 석죽 등 10여종의 꽃이 식재돼 있다. 현재는 개장 시기에 맞춰 유채꽃이 만개해 있으며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는 야간에도 꽃구경을 즐길 수 있도록 6월초부터는 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개장될 예정이다. 또한 꽃밭을 찾은 관광객의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하는 철원관광 콜센터&라이브 스튜디오의 공개방송이 진행되는 것을 비롯해 포토존과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철원관광 콜센터와 라이브 스튜디오는 카카오채널 및 스마트 플랫폼 카카오TV 개설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참여자 중 토크 우수자에게는 철원 상품권 및 지역 농·특산물을 증정한다. 또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먹거리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고석정꽃밭의 대표적인 즐길거리인 깡통열차가 꽃밭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1.2㎞ 코스를 운행하고 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비롯해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며 고석정 꽃밭을 달리는 깡통열차는 장흥4리 꺽정마을회가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2인승과 10인승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깡통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한편 고석정 꽃밭은 각종 SNS를 통해 전국에 추천 여행지로 꾸준히 소개되면서 철원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원 고석정 꽃밭에 노란 유채꽃이 만개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인생샷을 남기고 있다.  이재용
철원 고석정 꽃밭에 노란 유채꽃이 만개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인생샷을 남기고 있다.  이재용

■ 포훈련장에서 꽃밭으로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에 위치한 고석정 꽃밭은 과거 Y진지라 불리며 포성이 자욱했던 포훈련장이었다. Y진지 포훈련장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꽃밭으로 변신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속에 10여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철원군과 육군 5군단은 23만1000㎡에 이르는 고석정 Y진지가 6·25전쟁 이후 수 십년간 고석정 관광지와 한탄강 일대의 관광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지난 2007년 포훈련장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고석정 Y진지 이전은 2008년 7월 육군본부, 2009년 5월 국방부로부터 승인돼 2009년 8월 합의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발전을 가로막았던 포병훈련장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각종 현안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1월 고석정 Y진지 이전에 대해 군부대의 최종 승인이 나면서 10여년에 걸친 이전사업이 완료됐다. 포훈련장 이전으로 인해 철원지역의 관광역사가 안보관광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변신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철원군 고석정꽃밭
철원군 고석정꽃밭

철원군은 육군으로부터 양여받은 고석정 Y진지에 2016년부터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만발하는 대규모 꽃밭으로 조성,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철원의 대표적인 꽃밭으로 탄생시켰다. 또한 철원군은 고석정 Y진지 일대를 마을공동체 정원조성사업으로 추진해 노랑·초록의 꽃물결이 일렁이는 꽃밭 곳곳에 지역작가들을 초빙해 어린왕자를 소재로 제작한 목공예 작품들과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옛 영농기구들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장흥4리 마을공동체가 운행하는 깡통열차와 주막을 모티브로 구성된 먹거리 쉼터 등은 고석정 꽃밭을 찾는 관광객에게 소소하지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고석정 꽃밭은 2019년 가을 이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구석기 유적 정밀발굴조사로 2020년 봄까지 폐쇄됐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꽃밭을 재개장했다.

철원 고석정 꽃밭 재두루미 포토존
철원 고석정 꽃밭 재두루미 포토존

■ 꽃구경도 주상절리길과 함께

고석정 꽃밭을 관람했다면 인근에 위치한 철원군 한탄강 주상절리길도 방문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일반인에게 공식 개방된 철원군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순담~드르니 구간에 총연장 3.6㎞, 폭 1.5m로 조성됐다. 관람객들은 주상절리 협곡을 따라 걷는 잔도를 통해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거침없이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의 물줄기와 거대한 암벽사이로 칼로 베어낸 듯 수직을 이루는 협곡 사이 높은 절벽에 아슬아슬한 벼랑으로 구성된 잔도를 걷는 스릴이 있어 많은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수직으로 깎아지른 암벽지형을 따라 설치된 잔도를 걷다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순담매표소와 드르니매표소를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인당 1만원이며 이 가운데 50%인 5000원은 철원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이재용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