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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매거진 OFF] 양양 38선 숨길 6·25 전쟁 첫 38선 돌파 현장 양양 기사문리 콘텐츠 엮은 길 디모테오 순례길 연결 38㎞ 매년 단풍철 뜻깊은 행사 열려

가슴 아픈 역사 간직한 곳, 평화가 깊어가는 가을길

2019. 10. 24 by 최훈
분단역사의 현장인 38선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38선은 국군의 날을 제정하는데 기원이 됐다.6·25전쟁 당시 고전하던 국군이 인천상륙작전으로 대대적인 반격과 함께 3사단 23연대가 10월 1일 양양군 기사문리에서 최초로 38선을 돌파했다.바로 이 날을 기념해 국군의 날이 제정된 것이다.

▲ 38선 숨길
▲ 38선 숨길

‘38선 숨길’은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다.지금은 어느 곳보다 평화롭게 보이지만 38선 숨길은 양양군이 6·25전쟁 이전 남·북의 감시망을 피해 38선의 경계를 넘나들던 주민들의 애환,전국 최초의 38선 돌파 등 역사적 콘텐츠와 천혜의 자연풍광을 테마로 조성한 길이다.

38선 숨길은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명지리~도리간 16㎞의 트레킹 코스다.하지만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안전하게 월남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움을 준 천주교 신부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양양읍 월리~현북면 명지리간 18㎞의 ‘디모테오 순례길’과도 연결돼 있어 총 거리는 38㎞에 이른다.

▲ 38선 숨길 휴게소
▲ 38선 숨길 휴게소

숨길은 대개 기사문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38선휴게소에서 출발한다.휴게소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벽화가 그려진 지하보도를 지나면 38선 숨길이 시작되는 잔교리(38평화마을)에 이른다.

▲ 38선 숨길 이정표
▲ 38선 숨길 이정표

잔교리의 남쪽 방향을 가리키는 파란색 리본과 북쪽 방향을 가리키는 붉은색 리본은 ‘38선 숨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다.임도로 접어들어 한참을 걸으면 명지리를 만난다.앵두나무가 많아 매년 5월 앵두나무 축제를 개최하는 명지리는 ‘송이의 고장’ 양양에서도 송이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다시 명지리를 뒤로하고 가면 옛 남천초교를 전환해 운영하고 있는 남천체험학습장을 만날 수 있다.이 곳이 ‘38선 숨길’과 ‘디모테오 순례길이’ 만나는 곳이다.양양 본당의 제3대 주임 신부였던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가 피난민들을 무사히 38선 이남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다가 순교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길이다.

매년 가을 단풍철이면 양양성당에서는 지금도 디모테오 성지순례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디모테오 순례길은 명지리 안골∼부소치 고개∼남양리 앞산∼삼발이재에 이어 양양시내와 멀지 않은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에 다다른다.

임도를 따라 연결된 ‘38선 숨길’과 ‘디모테오 순례길’은 트레킹 코스로 적당한 경사도와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뛰어난 경관으로 트래커들과 산악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다.붉게 물든 단풍과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38선 숨길에서 평화와 쉼을 위한 걸음걸음으로 한층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자. 최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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