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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역사적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강원도가 지리적 조건으로 제한받고 있는 많은 규제를 자율적 권한으로 완화·해제하는 것이 자치도법에 들어갈 핵심이다. 다양한 토론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보호구역 해제, 역세권개발, 클러스터 조성, 고속도로 등 인프라 구축 및 관광 등 지역 특례를 발굴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강원도가 잘사는 것 다시 말하면 여유, 풍요, 평화 및 행복 등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이 신경제 국제도시에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변경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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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일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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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는 절로 풀어지지 않는다. 절실함이 없는 한 극적으로 좋아지길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 현안을 다시 조명하고 실질적으로 해결되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지난해 감사원이 정부 시민단체 1716곳을 대상으로 보조금 집행 특감에 처음 착수했다. 그동안 친정권 활동을 하며 받은 국고 보조금을 불투명하게 처리했다는 문제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목적과 타당성을 종합 고려해 모니터링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단체의 성과는 지속되고 있는지, 지출비용이 과다하지 않은지, 활동인원이 허수로 이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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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설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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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각 학교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이 입학하고 재학생은 한 학년씩 올라가게 된다. 옛 초등학교(국민학교)시절을 회상해 본다. 명찰을 달고 교정에서 조회를 선다. 교장 선생님의 훈시가 끝난 후 담임 선생님의 호각 구령에 맞춰 일렬로 입실하면 하루 공부가 시작된다. 그때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이며 학부모들이 극진히 대접하는 선망의 직업이었다. 담임 선생님의 가정방문도 있었다. 한 학급의 선생님은 당신이 지도하는 학생의 가정형편 등을 돌아보며 학부모 면담의 기회로 삼았다. 지금도 생각난다. 내일 선생님이 가정방문 오신다고 말씀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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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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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해 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시 시기를 재판단하다 최종 열리지 못했다. 이후 3년만인 지난 해 11월 전국 중앙 및 지방 지자체, 공공기관 전체가 2주간 훈련을 실시했다. 강원도를 포함한 시·군·구 대상 재난대비훈련 컨설팅 및 평가위원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훈련 실무자의 잦은 보직 이동에 따른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부족이 여전히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정된 시간에서 계획부터 복구까지 모든 재난관리 상황을 구현하려다 보니 일부 보여주기식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 외부 기관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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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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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이 지났다. 2012년 아리랑 등재 이후 2014년 북한의 아리랑도 등재되어 아리랑이 한민족의 문화 공동체를 상징하는 아이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아리랑의 시원이자 모체가 바로 강원 지역의 아라리이다. 강원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불리던 아라리가 서울 경기 지역으로 올라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아리랑’이 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로 통한다.강원도 18개 시·군은 예로부터 아라리의 고장이었으며, 그 명맥은 현재까지도 이어진다. 예전만큼 활발하게 불리지는 않지만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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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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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회상하다 보면 고향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오월이면 양간지풍을 이겨내지 못한 초가지붕이 날아가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남의 집 지붕이 날아가는 일보다 더 속상한 일은 우리 집 뒤뜰 자두 열매가 매섭게 흔들어대는 바람에 속절없이 춘풍낙실(春風落實)이 되는 것을 목격하는 일이었다. 여름밤에는 집 앞 개천 자갈밭 위에 멍석을 깔고 누워 쏟아지는 별들을 헤아리면서 잠을 청하기가 일쑤였다. 가을에는 멀리 읍에서 시제 지내러 온 사람들 따라 산에 올라가 제사가 끝나기를 바라며 잿밥에 눈독을 들이곤 했었고, 겨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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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선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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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는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놓고 강릉과 춘천, 원주에서 뜨거운 유치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접근성과 교육수요 등을 고려할 때 모두 각자가 적지라고 강조하면서 범시민 차원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릉에서도 유치추진단이 구성돼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영동지역 입지 설득 논리 개발, 당위성 홍보 등을 통해 강릉 유치가 성사되도록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다.특수교육 관련 지원을 총망라해 구심점 역할을 할 강원특수교육원은 교육복지의 양·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함께 사는 사회’의 진정한 가치를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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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봉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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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캄의 면도날(Occam’s Razor)’이라는 말이 있다. 오캄은 중세의 철학자인데 “동일한 설명력을 가진다면 간결한 것이 진리에 더 가깝다”는 진리 판단 원리를 말한다. 이 원리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과 교육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부동산 정책만 해도 그렇다. 부동산 세금을 과세하기 위해 참고하는 재산 가치에 공시가·감정가·실거래가 등이 있는가 하면, 세금도 취득세·재산세·양도세·증여세·부가가치세·종합부동산세 등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다.교육 문제는 경제보다 더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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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진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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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소방관! 하지만 그저 화재진압 현장에서 열심히 불 끄는 모습으로만 인식될 뿐 정작 소방관 자신들은 존재 이유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1년 전만 해도 소중한 가족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멋진 소방관이라는 자부심만 가지고 있었을 뿐, 소방관 생활 34년이 지났어도 실제로 나의 존재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본 적이 없고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현재 근무하는 춘천소방서에 지난해 1월 4일자로 부임하면서 메신저를 통해 동료 직원들과 공감 글쓰기로 소통하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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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복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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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인 시점에 도청 이전 확정 소식을 접했다. 행정타운 건설 이라는 첫 발자국을 떼게 됐다. 인간은 다닐 수 있는 길부터 먼저 내고 그 길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 생활패턴을 만들어 낸다. 그 길에서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자연은 폭우를 퍼부어 그 길을 없애기도 하고, 울창한 산림으로 막아 버리기도 하지만 인간이기에 길을 모체로 역사를 만들어 내고 질퍽한 문화와 찬란한 예술을 번갈아 가며 살아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도청 이전이 확정된 만큼 물고기가 물길을 따라가고, 철새는 바람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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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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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에서 2021년 여름부터 ‘홍청망청(홍천 청년 희망 청춘)’이라는 청년 단체를 운영해 오고 있다. 홍천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이지만 20살 이후 10여 년간 타지에 나가 살다가 작년 초 11년 만에 고향 홍천에 돌아와 1년 이상을 쭉 살아 보았다. 홍천은 말 그대로 청년 정책의 불모지였다. 다른 강원 지자체에는 다 있는 ‘청년 기본조례’가 없었으며 ‘청년’만을 위한 정책은 2019년 제정된 청년창업 조례에 기반을 둔 창업 지원금 사업뿐이다. 그 외에는 타지로부터의 농업인 유치와 인구 유입 정책들이 있다. ‘왜 이미 살고 있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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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희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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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나 친한 사람들을 위해서 쉽게 조언을 할 때가 있지만 늘 효과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그로 인해 원망을 듣거나 입장이 난처해지는 경우도 많다. 조언은 그럴듯하게 들려도 상대방을 훈계, 통제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암시할 수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거나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보다는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한다. 도와주려는 마음속에는 상대가 나를 우러러보게 하거나 의지하게 만들려는 불순한 의도가 은연중에 내포되어 있을 수 있다. 물론 모든 동기가 순수할 수는 없지만 상대방을 위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내심 자기만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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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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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삼척 흥전리 사지(三陟 興田里 寺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 소식을 접하며, 삼척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지정문화재에 지정 소식에 기쁨과 자긍심이 한층 더 높아지는 순간이었다.‘삼척 흥전리 사지’는 그동안 문헌으로만 확인됐던 ‘신라 승관제도’를 실증하는 유적으로, 지방 세력을 견제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통일신라의 통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출토됐다. 특히 다원식 공간 배치와 시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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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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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추운 겨울이 소리도 없이 떨어진 나뭇잎 위에 눈을 흩뿌리며 다가왔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급격한 기온 하락은 한랭질환과 함께 각종 설비들의 동파 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한파는 한랭 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생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경보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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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수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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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미운 오리 새끼들이 야단법석 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취업준비생은 좋은 직장을, 청춘남녀는 멋진 배우자를, 창업자는 사업의 성공을 꿈꾼다. 그들은 무슨 소망을 이루려 하는 것일까.안전운임제의 항구화와 그 적용 품목의 단계적 확대이다. 국토부(물류산업과)는 안전운임의 3년 연장 및 국회에서의 해법 찾기를 제안하고 있다.TV 드라마를 보면 가끔 화물자동차 교통사고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아직도 화물자동차의 과속, 과적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세월 화물 기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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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철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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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의 12월이다. 12월 말 즈음이면 강릉 오성학교 전공과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게 된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이후의 삶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질 수 있을까? 내 딸 단비의 전공과 졸업식 때 단비 또래의 학생 어머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망망대해에 있는 배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이라고. 또 전 세계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실제 주인공인 밥 프록티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있어도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강릉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사업 일환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가족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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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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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취업준비 기간 생활비 대출을 받았고, 취업 성공 후에는 장기간 연체 없이 원리금을 상환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고금리로 변해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게 됐다. 그러다 얼마 전 금융감독원 유튜브에서 신용상태가 개선될 경우 대출금리를 인하해주는 금리인하 요구권에 대해 본 것을 기억하고 서류를 갖춰 대출 취급 금융회사에 방문,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장기간 연체없이 대출을 상환해 온 점과 취업한 사실이 금융회사로부터 인정돼 금리가 인하, 원리금 상환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금리인하 요구권은 여신거래기본약관 등에 규정돼
요즘에
이인규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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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5만 3932건으로 전년(4만2251건) 대비 27.6% 급증했다는 집계가 있다. 매년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의 사회적 관심과 민감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제도를 통해 신고의무자 비율도 28.2%에서 44.9%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학대피해아동의 조기발견·보호 등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조속한 개입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여전히 발견하지 못한 아동학대가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것 역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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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영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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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쉽고도 위험한 게 이분법적 생각이다. 우리 뇌는 ‘심리적 지름길’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낮과 밤, 남자와 여자가 반대인가? 그저 다를 뿐이다. 음양의 이치에서 봐도 그렇다. 음양은 둘로 나눌 성질이 아니다. 하늘이 양이지만 흐린 하늘은 음이다. 하늘에는 맑고 흐림이 없이 왕래하고 밤낮이 오고간다. 물 또한 흐르는 물은 양이지만 고여 있는 물은 음이다. 온갖 목숨이 한번 양이면 한번 음을 누리고 생은 사를 쫓아가는 원둘레 돌기 같다. 그럼에도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이분법이 사회 곳곳을 물들이고 있다.자신의 주장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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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호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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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은 춘천 신북읍에 있는 다목적댐이다. 수도권 지역의 홍수방지와 전기·상수도공급을 위해 1967년 4월에 착공, 1973년 10월에 완공했다. 당시 춘성·양구·인제 3개군 50.2㎢ 면적이 수몰됐고, 1만 8546(3153세대)명은 고향을 떠나 실향민이 되었으며, 수몰된 농경지 면적은 전체면적의 50%가 넘는 25.9㎢(전 19.3㎢, 답 6.6㎢)였다.내년이면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이 된다. 소양강댐은 50여년 동안 홍수조절과 전력생산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수도권 주민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해왔다. 소양강 다목적댐
요즘에
김규호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