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중고차 안전하게 사는 팁
고물가 등 중고차 선호도 상승
1∼9월 도내 1만3565대 팔려
주행거리 조작·고장 문제 대비
자동차매매사업조합 회원사 등
검증된 판매자 통해 구매해야
차량 시트 밑 레일 녹슨 부분 등
내부 살펴 침수차량 구별 가능

올해 러·우크라 사태 등으로 인한 국제 무역 침체로 자동차 시장도 큰 타격을 받았다. 자동차 부품 수급은 물론 새 차 출고 기간도 장기화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고물가까지 겹쳐 소비자들이 새차 구매를 꺼리는 상황도 많아졌다. 이에 국내 중고차 매매 시장은 상대적 호재를 봤으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중고 자동차가 거래되는 등 소비자들의 중고차 선호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개인간 거래 증가는 매매 사기 증가 등 문제를 불러왔다. 중고차 매매 거래처에서조차 정보 및 구매 경험 부족으로 구매 걱정이 큰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에 구입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거래 유혹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중고차 거래 고심은 더 커졌다. 본지는 강원도내에서 중고차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올해 1∼9월 도내 중고차 판매량

1만3000여대…매달 ‘1500대’ 판매

강원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에서 운영하는 ‘강원카’에서는 도내 197개 정식 회원 등록업체의 실 매물 조회를 할 수 있다. 지난 13일 조합 회원사 업체 기준 도내 지역별 중고차 시장에 나와있는 중고차 대수는 6098대로 집계됐다. 그 중 원주(104개 업체)의 차량 수가 2744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강릉(19개 업체·1058대), 춘천(28개 업체·797대) 순으로 많았다. 올해 1∼9월 기준 도내 중고차 판매량은 1만3565대, 월평균 판매 차량은 1506.5대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신뢰다.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매 상사에서 상담 전 꼼꼼하게 딜러의 사원증(종사원증)을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이지만 소비자들이 간과하는 절차로 꼽힌다. 종사원증에는 상사명과 알선사원의 유효기간이 표기돼 있다. 유효기간 경과 시 무허가 종사원으로 분류된다. 차량 스크래치나 도장부분 변색에 대한 확인은 사진 또는 실내에서는 쉽지 않아 야외에서 실 매물을 직접 보는 것이 좋다. 또 구매 과정에서 개인간 직거래인 경우는 자동차관련법상 법적 보호를 받기 쉽지 않다. 개인간 거래, 신차영업소, 보험사, 카센터를 통한 차량구입시 많이 발생하는 문제인 주행거리 조작, 불법튜닝, 동력계통 및 차량 고장 문제에 대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자동차매매사업조합 회원사 등 검증된 중고차매매 상사를 찾는것이 중요하다.

조합 측은 차값이 등급 대비 시세보다 매우 저렴할 경우 중고차 허위매물, 미끼매물, 광고차량 또는 침수, 사고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중인 매물들의 가격 비교 시 터무니없이 저렴한 매물은 피해야 하며 동일한 연식, 옵션, 주행거리 등 각종 스펙이 비슷한 차량의 경우 50∼70만원 정도 가격 차이를 구매할만한 최대치·적정 가격대로 따져볼 수 있다.

 

▲ 끝까지 늘려 얼룩이나 젖은 흔적을 확인해야 하는 안전벨트 부분  모습.
▲ 끝까지 늘려 얼룩이나 젖은 흔적을 확인해야 하는 안전벨트 부분 모습.

 

■ 최근 태풍·집중호우에 침수차 우려… 전기·수소차 고가 거래

최근 태풍과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차량 리콜 등이 이슈가 됐다. 이에 도내 소비자들도 중고차 구매시 고려 사항으로 침수 피해 유무를 우선 순위로 따지고 있는 실정이다. 차에 대한 지식이 얕은 일반 소비자가 중고차 매물 중 침수 차량을 구별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차량 내부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늘려 얼룩이나 젖은 흔적을 확인해 침수 유무 및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다.

또 차량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 시트 아래쪽을 지지하는 쇠 부분(레일)에 녹이 슬어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내부 침수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차량 외부에서는 차량 문의 고무 몰딩을 빼서 남아있는 물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보닛 등 보편적으로 소비자들이 확인하는 부분들은 이미 수리가 된 부분들이 많아 일반 고객이 침수 가능성을 식별하기 어렵지만 차량 내부의 작은 부분들을 점검해 본다면 안전한 차량을 구매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차량 시트를 뒤로 밀어 침수 피해를 확인해야 하는 시트 밑 쇠 지지대 부분 모습.
  사진제공=강원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 차량 시트를 뒤로 밀어 침수 피해를 확인해야 하는 시트 밑 쇠 지지대 부분 모습. 사진제공=강원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자차 보험 가입 차량의 경우는 카히스토리 등 사고이력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침수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은 의도치 않게 침수차량이 유통된 경우 환불 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 강원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침수피해 시 정부의 합당한 보상과 침수차 고지의무화가 먼저라고 판단된다”라며 “침수차 수리불가 또는 침수차 수리시 정비업자의 고지 등이 제도화 된다면 매매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우 현재 중고 매물이 많지 않아 중고차라 하더라도 고가에 판매가가 책정돼 있다. 또 현재 출시된지 얼마 안돼 신차 보증기간내의 차량이 대부분이라 오래된 차량 만큼의 특별한 점검 사항이 있지는 않지만 구매시 충전 원활 유무와 충전완료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따져보는 것도 차량 상태 확인 방법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구체적인 배터리의 소모시기가 특별히 없고 보증기간이 10년 혹은 20만㎞이기 때문에 소모품 외에 배터리 포함 주요 전기계통이 AS가 가능한 상황이다.

▲ 침수내역 조회가 가능한 카히스토리 사고이력조회 사이트 캡쳐 모습.
▲ 침수내역 조회가 가능한 카히스토리 사고이력조회 사이트 캡쳐 모습.

한편 도내 중고차 구매 상담 시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사고 유무(사고이력)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성능 상태 점검기록부를 통해 도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향상됐다. 사고 유무에 이어 보증기간 및 보증범위에 대한 질문이 많다. 자동차관리법상 1개월 이내 2000㎞ 주행(둘 중 한가지라도 경과 시 보증 불가)까지 적용된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차원에서는 소비자 이용후생을 위해 6개월 1만㎞까지 확대 적용을 하기 위해 정부와 협상 중이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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