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대출 부담,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강원 오피스텔 전세보다 월세 선호
매매 건수도 전년대비 26% 급감
아파트 매매가 2년만에 보합세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며 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부동산 거래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1400원 목전까지 치솟아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수준까지 도달해 향후 다시 한 번 빅스텝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강원지역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부동산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강원지역 오피스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도내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452건으로 전년(614건)대비 162건(26.38%) 급감했다.

도내 오피스텔 매매는 최근 5년간 2018년 221건, 2019년 179건, 2020년 256건으로 2019년 소폭 하락한 것 외에는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2020년과 비교해 358건(139.84%) 2배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주춤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도 1억 1416만원으로 지난해 1억1852만원으로 처음을 1억원을 넘어섰으나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고 오히려 436만원(3.67%) 줄었다.

전국적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로 인한 강원지역 부동산 거래 절벽상황에 매매가격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지난달 보합세를 나타내며 2020년 5월(0.04%)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지역별로 보면 강릉(0.36%), 동해(0.29%), 속초(0.19%) 등 오션뷰로 인한 외지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 외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주의 경우 지난 5월 0.12% 하락세를 기록한 후 6월 0.1%, 7월 0.15%, 8월 0.17%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춘천도 지난 6월 보합세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백과 삼척도 각각 0.03%, 0.06%씩 감소했다. 동해안 지역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최근 강릉과 속초도 올해 8월 들어 보합세를 보이거나 0.01% 등의 낮은 상승률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긍정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장 움직임은 사실상 같이 간다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따라 같이 올라가며 대출의 경우도 힘들어져 부동산 시장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며 “또 오피스텔 사업자 역시 금리인상으로 인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은의 파격적인 금리인상 단행으로 대출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오피스텔 전세보다 월세를 택하는 도민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 올해 강원지역 오피스텔 임대차 거래량 917건 중 월세는 586건(63.9%)으로 전세(331건)보다 255건이나 많았다. 지난해 임대차 거래량(727건)에 비해 늘어나기는 했으나 월세건수는 지난해(368건)에 비해 218건(59.23%)증가했고 전세는 오히려 28건(7.79%) 감소했다.

강원지역 오피스텔 매매와 전세건수는 줄어든 가운데 월세만 늘어나며 도민들의 대출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도내 주요 도시를 보면 춘천의 월세 거래량이 278건으로 전세 거래량(137건)보다 141건 차이가 났고, 원주의 경우 월세 거래량은 197건 전세는 147건, 강릉은 월세 92건, 전세 27건으로 확인됐다.

강원지역 임대차 거래량도 마찬가지다. 올해 8월 기준 임대차 거래량 4040건 중 월세 거래량은 2027건(50.17%)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전년동월(1280건)보다 747건(58.35%) 크게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월세 비중이 52.9%로 절반 이상 차지했으며 제주는 75.3%로 전세 시장이 크게 축소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 지회장은 “춘천의 경우 레고랜드의 고용된 인원으로 인해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오피스텔 매매의 경우 크게 요동치는 시장이 아니라 아파트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는 없으나 전세의 경우 아파트와 같이 수요가 적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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