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수 제3·5대 강원도의원
정인수 제3·5대 강원도의원

김진태 지사님. 내년 6월 출범할 강원미래를 위한 특별자치도와 관련해 도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바를 감히 충언하고자 합니다. 강원도의 특별자치도 시행에 영향을 받은 타 시도에서도 특별자치도 입법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기북부와 부·울·경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메가시티(거대도시) 신드롬의 돌풍이 일어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형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강원도는 메가시티라는 사조(思潮)와 관련해 현재의 18개 시군을 어떻게 존속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해 집니다.

강원도 유래는 조선시대의 강릉과 원주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15 광복이후 강원 남북이 분단된 채 일부 시군 통합 등 부침을 거듭하다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김 지사님에게 제안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막중한 시대에 지금처럼 중앙정부의 눈치를 살피는 수동적 행정으로는 괄목할만한 강원도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만큼 강원도만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현실론입니다. 따라서 발상의 대전환을 전제로 특별법에 강릉권, 원주권, 춘천권 3개 권역을 중심으로 메가시티 조성을 강력 주장하는 한편 지사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지정학적으로나 인구세로 보아 강원도의 한 축인 강릉권 개발전략은 거시적이어야만 합니다. 바다와 긴 해안을 가지고 있는 동해안 6개 시군을 아우르며 사실상 영동권 수부도시 역할을 해온 강릉시 중심으로 영월·정선·평창까지아우르면 60만 가까운 거대도시 탄생이 가능하다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강릉은 강원도 변방에서 춘천, 원주에 비해 행·재정적으로 차별받았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바라건대 김진태 지사님은 지역차별 없는 도정을 펼쳐야 할 것이며 김홍규 강릉시장님의 야심찬 ‘강릉 세계 100대 관광도시’ 프로젝트에 대해 전폭적 지원책을 마련, 뒷받침해야 합니다.

강릉은 관광인프라가 취약하여 시즌에 반짝하다가 바다와 백사장만 황량하게 널려있어 스쳐가는 초라한 관광지입니다. 즐길 거리인 테마파크와 경포와 주문진간을 왕래하는 경전철 또는 자기부상철도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초읽기에 들어 간 강릉지역 도청 제2청사 건립은 시대적 당위입니다. 무늬만 제2청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기존의 도청 실국 상당수 부서를 옮겨 와야 합니다. 제2청사 후보지로는 현재의 노후된 주문진 공설운동장과 체육공원을 외곽으로 이전, 건설하고 수천 평의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강원 유일의 도립대학은 제 3대 강원도의회에서 필자가 주창하여 설립한 학교로 개교 24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대변천에 따라 대학은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특별자치도에 걸맞게 현재의 전문대를 병행한 4년제 대학을 설립하여 지역발전과 인재양성 요람으로 거듭나자는 것입니다. 부지확보는 도립대학 설립 당시 장차 4년제 대학을 내다보고 확보한 강원도교육청 재산 토지 3만 여 평 중 현재 도립대학에서 1만 여 평을 사용하고 남은 부지가 있어 문제없을 것입니다.

주문진 항구는 관광어항이라지만 출렁다리, 해양박물관과 같은 명소가 없는 빛 좋은 개살구 격입니다. 선술집에서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낭만과 추억이 사라진 항구의 밤은 인적이 끊겨 적막감이 감도는 어두운 선창가에 불과합니다.

강릉 연곡에는 전국관광 명소 1호인 소금강과 해발 1072m의 풍치 수려한 진고개가 천년 고찰 월정사와 맞닿아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고개 계곡 정상을 발원지로 연곡 하천에 이르는 50리길은 바다와 만나는 천혜의 관광자원입니다. 장차 동해북부선 개통에 대비해 이러한 값진 관광자원과 주문진역을 연계한 관광벨트화 전략이 시급하지만 관심조차 없다는 무지를 혹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진태 지사님은 의욕 왕성한 초선 지사로서 이러한 지역의 현실을 꿰뚫어 반드시 강원특별자치도 플랜에 포함, 백년지계의 근본으로 삼아 줄 것을 요구하고자 하는 충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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