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매년 증가, 교육·단속 통해 경각심 심어야

전동킥보드가 젊은 층의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도내에서 처음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모 미착용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 위험 우려가 커지자 춘천과 강릉, 원주 등 도심권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관 기동대와 암행순찰차까지 동원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해 대책이 요구됩니다.

전동킥보드를 비롯해 도내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교통사고는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도별로는 2019년 6건, 2020년 13건, 2021년 26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며 올해의 경우 9월 현재까지 31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있었던 사망사고는 차량과의 충돌이 아닌 자체 사고라 충격이 더합니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속방지턱을 넘다 중심을 잃어 넘어져 숨진 것입니다. 이달 중순에는 중학생이 타던 전동 킥보드가 외제 차를 들이받아 거액의 수리비를 배상했던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찰의 합동 단속 결과도 우려할 수준입니다. 춘천과 강릉, 원주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개인형 이동장치(PM) 합동 단속을 벌인 끝에 하루 동안에만 416건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안전모 미착용이 3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면허 운전 61건, 음주운전 1건, 승차정원 위반 1건, 기타 19건 등입니다. 이용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들의 정보 부족도 문제입니다. 단속 과정에서 상당수 이용자는 “전동 킥보드 타는데 면허가 필요한지 몰랐다” “안전모를 써야 하는지 몰랐다”고 대답했습니다. 심지어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된 한 청소년은 “부모님이 타고 다니라고 허락해줬다”며 “범칙금을 내고 타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가 교통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시민들의 필요에 따른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교육과 장비 착용, 안전 운행에 대한 정보 습득이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는 대부분 몸을 외부에 노출해 운행되고 있어 사망·부상 등 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과 대여 업체도 이런 특수성을 고려해 교육과 단속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경각심이 중요합니다. 이동 편리성의 이면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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