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87가구·증가율 전국2위
비수도권 부동산 수요 급감 원인
매매 1499건 전년비 59.5% 감소

강원 춘천 도심의 아파트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 춘천 도심의 아파트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반토막난 가운데 비수도권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총 4만7217가구로 전월(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증가했다. 강원도는 2287가구로 전월(1262가구)대비 1025가구(81.2%) 늘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122.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기간 2.6%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17.2% 증가해 도단위 지역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강원지역 638가구로 전월(652가구) 대비 14가구(2.1%) 줄었다. 하지만 도내 악성 미분양이 감소했다기 보다는 인허가 대비 착공·준공실적이 모두 줄었음에도 소폭 감소에 그쳐 향후 도내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1∼10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4928건으로 전년동기간(1만2543건) 대비 19.0% 늘었음에도 착공실적은 같은기간 1만4278건에서 1만3495건으로 5.5% 감소했고 준공실적도 1만2735건에서 8207건으로 35.6% 줄었다.

최근 비수도권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는 것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 구입 수요가 크게 줄어 매매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 신고건수는 1499건으로 전월(1612건) 보다 7% 줄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59.5% 감소한 수준으로 10월 전국 평균 감소율(57.3%) 보다 높다. 10월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3675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0.3% 늘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10월 누적 거래량으로 따지면 수도권(17만9159건)은 전년 동기 대비 58.5% 감소, 비수도권(27만808건)은 41.5% 감소로 수도권 영향이 더욱 컸으나 점차 지역으로 여파가 넘어오고 있다”며 “건설경기 악화에 매매거래도 줄어 당분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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