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암호 마리나 시설 조감도
▲ 의암호 마리나 시설 조감도

두 차례나 협약이 연기됐던 의암호 관광휴양&마리나 조성사업에 대해 민선8기 춘천시가 재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MOA)체결이 이르면 이달말쯤 예정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는 의암호 관광휴양시설과 마리나 사업을 위한 MOA 체결이 이르면 이달 말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5개 업체와의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삼천동 일원에 숙박시설, 컨벤션, 마리나시설, 실내식물원, 에코정원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360객실 규모의 숙박시설은 호텔&리조트 그룹인 반얀트리가 15년간 직접 운영한다.

이달 말 사업자와 실시협약(MOA)이 체결되면 의암호 일대 관광유람선 사업을 추진한 지 8년만이자 지난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2년 만에 사업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해 12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암호 마리나 사업 재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해 12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암호 마리나 사업 재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서 해당 사업은 지난해 4월과 8월 실시협약을 두 차례 연기하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시는 당초 지난해 4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자측의 지분 문제로 협약을 불과 10여분 앞두고 연기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예정된 실시협약도 춘천시의회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춘천시가 협약을 하루 앞두고 돌연 무기한 연기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절차상 하자, 업체선정의 모호한 기준, 사업 연속성 불확실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육동한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은 국제 관광도시를 표방해오면서도 5성급은 커녕 4성급 호텔도 하나 없었다”며 “춘천이 스쳐가는 도시가 아니라 체류형 여행도시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언급하면서 사업 추진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에 안정적인 시공과 운영을 위해 △시공사 책임준공확약 △책임준공관리형신탁 △토지비 일시금 납부 △토지환매 특약 △협약이행보증금 50억원 △반얀트리 그룹 15년 이상 직접 운영 △10대 사회공헌사업 등을 민간투자자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시는 투자자 5개사가 참여하는 별도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안정적인 투자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LT삼보, KB부동산신탁, 하이투자증권과 같은 건실한 업체가 75%의 지분으로 참여한다”며 “SPC가 설립되면 그 주체가 본사업을 추진하게 되고 75%의 지분을 가진 기업들이 더 큰 행사권을 갖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의암호 마리나 시설 배치도
▲ 의암호 마리나 시설 배치도

헐값매각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반영, 실시협약 체결 이후 재감정평가를 갖기로 했다. 반얀트리의 경우 기존 742객실에서 360객실로 규모가 줄었다. 당초 5성급·4성급·비즈니스호텔 컨셉 3개동으로 구성하려고 했으나 모두 5성급 객실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주민공청회 등의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민섭 시의원은 “반얀트리 등의 큰 브랜드가 들어온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의혹 해소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은 공익감사청구 등 강력대응까지 예고하는 상황이다.

춘천시는 이르면 이달 말 이뤄지는 MOA체결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책임준공확약 방식 등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 성공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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