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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고요함…생태숲 상쾌함…마지막 여름, 쉬어가세요

2022. 08. 26 by 이시명
▲ 수타사 가을 전경
▲ 수타사 가을 전경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속하는 홍천 공작산 일원에는 신라시대 때 창건된 유구한 사찰이 하나 있다. 바로 수타사다. 원효대사의 영향을 받아 창건된 수타사는 1400여년 전 절 인근 용담호에 물이 모여 떨어진다 해서 수타사(水墮寺)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나, 용담호에서 인명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자 장수를 의미하는 수타사(壽陀寺)로 개칭했고 그 후로 인명사고가 급격히 줄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종교적 의미를 떠나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유적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수타사는 문화적 가치를 뛰어넘어 전국 유일무이한 종합 산림 휴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공작산에서 내려오는 덕지천의 상류가 만들어내고 있는 계곡, 수타사 생태숲길이라는 트레킹 코스와 수타사에 존재하는 여러 문화재까지. 이에 홍천군은 천년고찰 수타사가 위치하고 있는 산지와 연계해 자연과 하나된 공간으로 조성한 테마형 공간을 기획했다. 2009년 산지의 지속가능한 보전·복원을 위한 생태숲과 2019년 농경문화를 복원·보존하기 위한 농촌테마공원이다. 수타사를 중심으로 한 테마공간 2곳을 소개한다.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12간지 열주잔디광장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12간지 열주잔디광장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은 ‘물과 흐름’을 주제로 한 테마형 특화시설이다. 이 시설은 ‘배움’, ‘느낌’, ‘마시는’, ‘신기한’ 물지구로 공간이 구성돼 농촌체험과 관광을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특히 도·농교류 활성화와 천년고찰 수타사, 공작산 생태숲, 공작산, 수타계곡 등 자연생태 자원을 활용한 휴양·레저·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됐다.

농촌테마공원에 들어가게 되면 우선 ‘12간지 열주잔디광장’을 마주할 수 있다. 동양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10간 12지는 농사짓는 적당한 시기를 선정하는 농사력과 세시풍속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열주잔디광장은 12지를 조각해 놓은 기둥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광장이다. 무탈한 한해를 보내기 위해 12지의 기운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어 ‘귕소놀이마당’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조그맣게 다랭이화훼마당이라는 곳도 존재하는데 꽃구경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도 제격이다.

또 귕소민속촌에 들어서게 되면 한국 전통의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학습체험의 공간이며 어른들에게는 정겨운 농촌 추억의 장소로, 옛 초가집과 장독대, 떡판과 떡메, 마을 공동 우물 등이 있다. 현재 귕소민속촌 체험동에 들어서게 되면 솟대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목재를 활용한 나만의 조각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공작산생태숲

▲ 공작산생태숲 전경
▲ 공작산생태숲 전경

공작산생태숲은 수타사를 에워싸고 있는 163㏊의 넓은 산림에 자생식물 및 향토수종을 식재·복원한 생태숲이다. 많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힐링장소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 이곳은 다양한 숲속의 주제를 갖고 체험·탐구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인 동시에 맑은 공기, 여유와 낭만이 있는 홍천지역 대표 휴양지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이 지나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들국화, 벌개미취, 나무수국 등과 같은 화사한 꽃들이 이곳을 들르는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아 꽃과 잎이 서로 볼 수 없다는 상사화도 생태숲 길 곳곳에 피어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생태숲길은 총 약 3.8㎞의 길이로 성인 기준 약 1시간 내외면 한바퀴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마련됐다. 생태숲길에 더해 외곽으로 빠지게 되면 0.58㎞구간의 숲속길과 1㎞구간의 산소길이 마련돼 있다.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로 상쾌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2009년에 조성된 생태숲길은 지난 2013년도 산림생태복원대전에서 우수복원지로 뽑혀 최우수상을 수상, 지난해 33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서울에서 이곳을 방문했다는 이준호(30) 씨는 “최근에 취업에 성공해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는데 모처럼 휴가를 써 혼자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며 “공작산생태숲길과 산소길을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나무와 꽃으로부터 치유받는 힐링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공작산 등산코스와 수타사 계곡에 더해 문화재를 겸비한 전국 유일무이한 종합형 트레킹코스 홍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과 생태숲길에서 가을을 맞이해 보는것은 어떨까. 이시명 sm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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