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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축제 30일 개막 전국 버섯 총집합 문체부 최우수축제 선정 3년만에 개최 설악산 ‘양양송이’ 최고급 품질 인정 전통문화 체험 등 대규모 플랫폼 축제 양양전통시장 연계 마켓존 등 차별화 송이버섯·연어 유등 설치 분위기 연출 “코로나 이후 첫 축제 콘텐츠 확장 양양송이버섯 함께 즐기길”

무더운 여름 지나가고 ‘버섯의 계절’ 돌아왔다

2022. 09. 08 by 최훈

좀 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한여름 더위의 기세도 속절없이 꺾이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이른 봄부터 초록색으로 반짝이던 들판은 황금물결로 일렁인다.

가을이 시작되고 해발 1708m의 설악산 정상 대청봉부터 단풍이 곱게 내려앉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쯤이면 ‘신비의 영물’로 알려진 ‘양양송이버섯’ 채취도 함께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부 이북 동부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송이버섯은 일본과 중국의 만주, 사천성, 운남성 등 세계적으로도 일부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극히 제한된 곳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은 우리나라에서도 해풍과 다양한 수림대를 지니고 있는 ‘양양송이’를 최고로 친다. 설악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형성된 양양송이버섯은 타 지역 송이에 비해 단단하면서도 그만큼 더 깊고 풍부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단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송이와 연어의 고장으로 유명한 양양군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송이생산이 절정을 이루는 때에 맞춰 ‘양양송이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은 ‘양양송이축제’는 양양군이 송이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송이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돋움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 2019년부터 축제가 열리지 못했었다. 그동안 송이·연어축제가 갖는 지역의 상징성과 경제효과 등을 고려해 비대면 또는 오프라인 형태의 축제로 개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이유로 행사가 번번이 무산돼 왔다.

코로나19로 송이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던 양양군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키로 최종 확정했다. 특히 올 송이축제는 문화예술행사와 축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양양문화재단이 행사를 주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양문화재단은 3년만에 열리는 올 송이축제의 기본 방향을 양양송이와 국내산 버섯을 테마로 소비자와 유통업체가 함께 참여해 지역특산물과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랫폼 축제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행사장인 남대천 둔치와 250년의 역사를 가진 양양전통시장을 연계해 양양시가지 전체를 축제공간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장에는 또 기존에 운영되던 대규모 식당 대신 축제 참여를 위해 방문한 관광객이 특산물과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하도록 동선을 구상하고 있다. 행사장 뿐 아니라 전통시장에서의 다양한 체험이 다시 상품구매로 이어지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양전통시장 일대 약 1㎞구간에 송이버섯과 연어 오브젝트를 형상화 한 유등을 설치해 축제 행사장 뿐 아니라 양양시가지 전체에서 축제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설치되는 유등은 오는 10월 28~30일 개최될 예정인 연어축제 때까지 연계해 축제 분위기가 한달이상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플랫폼 축제’를 위해 문화재단은 송이축제 행사장을 크게 △메인행사존 △마켓존 △푸드존 △캠핑존 △체험존 등 이용자 중심의 권역으로 설정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는 송이버섯 만을 소재로한 축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양양송이와 함께 전국의 국내산 버섯을 총 집결하는 방식으로 이슈를 선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설악권에서 가장 큰 5일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양양전통시장을 축제 체험장과 연계하고 마켓인협동조합과 지역셀러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켓존을 구성해 새로운 볼거리는 물론 특화된 축제로 차별화를 시도하게 된다.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보다 확장된 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축제가 끝난 후에는 보다 개선된 축제를 위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관람객과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내년 축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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